아케인 리버 지역 퀘스트 변경, 도원경 사냥터 추가... 성장 편의성 개선
연이은 소통으로 이룬 성과, 6차 전직 개선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소망 늘어
[게임플] ‘메이플스토리’의 테스트 월드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됐다. 정식 업데이트를 일주일 앞둔 지금, 6차 전직 업데이트는 다소 아쉽지만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는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나온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6일 테스트 월드를 통해 13일 적용될 업데이트를 먼저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지난 대규모 쇼케이스 ‘뉴 에이지(NEW AGE)’에서 처음 공개된 6차 전직과 함께 여러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가 포함됐다.
업데이트가 공개된 지 하루가 지난 현재,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은 6차 전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함께 공개된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호평 중이다. 이번 업데이트 내용은 지난 29일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와 김창섭 기획실장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약속했던 개선안으로, 방송 후 일주일 만에 테스트 월드에 적용된 것이다.
먼저 캐릭터 성장과 관련한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200레벨 이후 입장하게 되는 ‘아케인 리버’ 지역의 일일 퀘스트가 간소화됐다. 지역별로 특정 몬스터를 정해진 수만큼 처치하거나, 처치 후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을 모아오는 방식에서 해당 지역 내에서 몬스터 구분 없이 일정 수를 처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초기 600마리인 요구 처치 수는 상위 지역 스토리를 완료할 때마다 200마리씩 감소하며, 최대 400마리까지 감소해 최소 200마리만 처치해도 일일 퀘스트 완료가 가능하게 변경됐다. 이에 따라 메이플포인트 사용 시 일일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는 퀵패스 역시 조정됐다.
또한 현재 최고 레벨 사냥터인 오디움과 도원경 지역 사냥터도 조정됐다. 현재 도원경 지역은 인기 사냥터 ‘빛이 약한 여름 3’, ‘참혹한 흔적의 겨울 3’의 압도적으로 사냥에 편리한 지형과 몬스터 배치로 인해 유저들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사용 중인 사냥터를 돈을 받고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원경 지역 전체의 몬스터 배치가 증가하고, 계절마다 사냥터가 2개 추가됐다. 오디움 지역 역시 마찬가지로 ‘성문으로 가는 길’과 ‘잠긴 문 뒤 실험실’에 신규 사냥터가 추가됐다.
280레벨 이상 유저들이 입장 가능한 신규 지역 ‘전함, 아르테리아’도 공개됐다. 지난 10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미지의 인물 ‘레이나’가 이끄는 아르테리아는 시그너스 기사단의 본거지 ‘에레브’를 침공한 거대 전함(戰艦)으로, 신수의 힘을 노린 레이나와 이를 저지하려는 메이플 연합의 전투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여기에 더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도 함께 이뤄졌다. 주목할 부분은 ‘소형 재물 획득의 비약’의 추가다. 기존 재물 획득의 비약은 사용 시 2시간 동안 메소 획득량 및 아이템 드롭률이 20%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유저들은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2시간을 꼬박 사냥에 쏟아야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소형 재물 획득의 비약은 강원기 디렉터와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뚝이’의 소통에서 비롯된 성과다. 기존 비약에 비해 메소 획득량과 아이템 드롭률은 그대로 유지되는 대신 지속 시간이 30분으로 감소해 유저들에게 강제됐던 사냥 시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인플루언서와의 소통을 통해 해소된 문제점은 또 있다. 인플루언서 ‘온앤온’과의 합동 방송에서 언급된 ‘엔젤릭버스터’ 치장 관련 문제도 함께 해결된 것이다. 엔젤릭버스터는 마법 소녀 아이돌을 컨셉으로 한 캐릭터로, 변신 전과 변신 후의 모습이 크게 바뀌며 보통은 변신 후의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변신 전과 변신 후 모습 모두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두 모습에 사용되는 치장 아이템이 공유되지 않아, 캐릭터를 꾸미기 위해선 치장 아이템을 두 번 구매해야 했으며, 치장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마네킹 역시 따로 적용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해당 문제가 해결되어 엔젤릭버스터 직업의 마네킹이 공유되며, 게임 종료 시점의 모습이 유지되어 캐릭터 선택창과 대기 화면 등에서도 종료 시점의 모습이 출력되게 변경됐다. 여기에 더해 부족했던 캐시 표창의 종류가 추가되고, 마네킹의 슬롯도 확장됐다.
이 밖에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배려해 게임 내 옵션 변경 내용이 다른 PC에서 접속 시에도 유지되고, 신규 유저를 위해 단축키의 기본 배치가 조정되며 캐릭터의 기본 인벤토리 슬롯도 추가됐다.
이번 테스트 월드 업데이트는 서비스 20년간 유저들이 겪어왔던 여러 고충을 강원기 디렉터가 직접 듣고 개선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다만 함께 공개된 6차 전직과 일부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유저들은 13일 정식 업데이트 전까지 지금까지의 행보대로 소통을 통해 당면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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