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레벨 상승, 생산-판매 이득도 쏠쏠
경매장 통합되면 1서버 오히려 불리...미리 올릴수록 이득
엔씨소프트 대형 신작 '아이온2' 플레이 열풍이 한창이다. 첫날부터 시작한 유저 상당수가 최대 레벨에 도달하면서 방대한 월드 콘텐츠가 재조명을 받는다. 원정 던전은 물론 성역과 전장, 보급 의뢰, 맵 탐험과 타이틀 수집 등 '내실'을 다질 수단은 게임 초기부터 무궁무진하다.
성장에 집중할수록 필요해지는 근간 재화는 '키나'다. 인게임 기본 재화이자 각종 소비의 시작점이다. 강화와 각인, 큐브(가방) 확장, 상점 및 거래소 구매 등 많이 벌면서도 항상 쓸 곳이 많다. 그리고 본인 성장과 동시에 키나 벌이에도 유용한 핵심 내실이 바로 '채집'이다.
아이온2가 여러 편의성 개선 건의가 나오지만, 채집과 생산 시스템은 놀라울 만큼 깔끔하다. 채집 숙련도는 수확 종류에 상관 없이 정기추출 레벨로 일원화되어 오른다. 물질 변환을 통해 남는 아이템을 부족한 것으로 교환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 퀘스트 진행하면서 보이는 것만 채집해도 충분
채집 방법은 간단하다. 필드 곳곳에 자라나는 채집물에 상호작용(F) 키를 누르면 성공이나 실패 게이지가 확률에 따라 오른다. 어느 쪽 게이지가 최대치에 먼저 도달하느냐에 따라 채집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채집물 종류는 광석, 보석, 나무, 약초, 요리재료, 오드 6종류로 나뉜다.
성공해서 채집물을 획득하면 정기추출 레벨이 오르고, 포인트에 따라 채집이 더욱 편해지는 스킬들을 찍는다. 입문 레벨을 50까지 달성하면 간단한 채집 퀘스트를 수행한 뒤 전문 1레벨로 승급해 또다시 숙련도를 올릴 수 있다.
지금은 전문 등급까지만 열려 있으니 천천히 진행하면 목표치를 다 채울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입문 50레벨은 한두 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전문 레벨 성장도 금방이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근처에 보이는 채집물만 캐면서 전진해도 미래의 귀찮음을 예방할 수 있다.
■ 직업에 따라 자주 써먹게 될 전문 스킬부터 살펴보자
채집 공통 스킬은 셋이다. 능숙한 손놀림은 성공 게이지 증가량을 늘리고, 섬세한 손길은 실패 게이지 증가량을 줄이며, 행운의 여신은 실패 위기일 때 성공 게이지 대폭 증가 확률을 높인다. 셋 모두 필요하니 골고루 레벨을 올려도 무방하다.
전문 스킬은 채집물 종류를 선택해 특화시켜 성장한다. 1단계는 나침반에서 그 종류 채집물 위치를 볼 수 있고, 2단계는 확률적으로 2배 채집이 되며, 3단계는 더 높은 등급 발견 확률을 높인다.
어떤 채집물의 전문 스킬을 먼저 올릴지는, 자기 직업이 사용하는 무기 제작에 필요한 생산 기술 관련 재료로 선택하면 좋다. 예를 들어 호법성은 법봉을 사용하고, 세공을 통해 고등급 법봉 제작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무와 오드 기술을 우선 찍어서 다수 확보하고 세공을 함께 올리면 매우 효율적이다.
■ 경매장 통합되면? 1서버는 오히려 손해일 수도
채집과 생산에서 얻는 것들은 모두 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다. 아직 초기라 시세가 요동치기 때문에 무엇이 비싼지 확정하기 어렵지만, 높은 등급 채집물은 그대로 팔아도 키나 벌이가 상당히 쏠쏠하다. 내실 중 겸사겸사 캐는 채집물만 해도 수십만 키나는 순식간에 벌린다.
'순수한'이 붙은 채집물은 단 하나에 몇만 키나로 가격이 설정되기도 한다. 또한 앞으로 엔드 콘텐츠가 추가로 열리면 높은 등급 요리나 비약 시세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생산이 취향에 맞지 않아 레이드와 PvP에 집중하고 거기서 번 키나를 아이템 구매에 쓰는 선발대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서버 같은 도시 서버는 고집할 이유가 없다. 채집물은 필드 공유이기 때문에 서버 유저가 많을수록 경쟁이 심해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거래소가 곧 통합 예정이다. 오히려 접속 경쟁 없는 서버가 자금 마련과 내실 성장에 더 유리해진다는 뜻이다.
문제라면 종종 보이는 부적절한 플레이 유저다. 채집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리젠 포인트에서 F키를 계속 눌러놓고 다른 일을 하는 '동꼽' 유저가 지적을 받곤 하는데, 간단한 조작 변경으로 해결이 가능해 보여 향후 대응이 있으리라 믿게 된다.
아이온2는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기대 이상으로 할 거리가 많은 게임이다. 메뉴에서 입장하는 콘텐츠는 물론, 혼자 월드 탐험만 하면서 즐기고 얻는 보상이 매우 크다. 지금은 그 과정에서 채집을 함께 하고 돌아다니면서 얻는 실속과 성취감도 만만치 않다.
엔씨는 24일 오후 8시 아이온2 라이브 방송을 실시하고, 유저들의 궁즘증 해결과 함께 향후 방향성을 소통하는 자리를 가진다. 방송 발표에 따른 시세 변화도 MMORPG의 또다른 재미인 만큼, 이미 활성화된 경제 시스템에 함께 참여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