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생성 제한 풀리자, 마족 1서버 플레이 위한 접속 폭주
"대기 번호가 실제보다 커지는 현상 존재"
실제 대기 유저도 수만 명 추정... 주말 열기 더할까

엔씨소프트 신작 MMORPG '아이온2' 접속 바람이 광풍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유저가 활성화된 '도시 서버'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특히 치열하다.

21일 오후 7시, 아이온2 마족 서버 중 1서버로 통칭되는 '이스라펠' 서버에 캐릭터 생성 제한이 추가로 풀렸다. 이와 동시에 새로 진입하려는 유저가 몰려들면서 대기열이 수만 명 단위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단 10분 만에 4만 명 이상이 대기 중이라는 제보가 잇따랐다.

접속자 대기는 급속도로 늘어났고, 오후 10시 30분경 21만 명에 달하는 대기번호가 표시됐다. 11시에 들어서자 24만으로 늘었다. 온라인 게임 역사상 전례 없는 대기줄이다.

실제로 24만 명이 대기하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 앞서 19일, 아이온2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대기열 진입 시 표시되는 대기 번호가 실제보다 크게 노출되는 현상'을 안내한 바 있다.

이는 대기 중 이탈, 입장 인원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수치에 반영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실제 운영 중인 대기 인원은 정상 규모로 관리되고 있으나, 화면에는 수만 단위로 과도하게 표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운영진의 설명이다.

다만 공지로 안내된 당시에도 8만 명 정도로 대기열이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스라펠 서버 돌풍이 출시 당시의 규모를 초월한다는 짐작은 할 수 있다. 엔씨가 밝힌 아이온2 평균 DAU(일일 이용자)는 150만 명 안팎이다. 허수를 제거해도 수만 명이 실제 대기할 가능성은 높다.

아이온2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PC-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적 인기를 누린 MMORPG '아이온' IP를 토대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유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수동 조작 액션과 대규모 콘텐츠를 내세워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스라펠 서버 접속 경쟁이 나타난 근본 이유는 캐릭터 생성 제한 확장이다. 아이온2는 초반 접속 열기로 출시 직후 대부분 서버에 생성 제한이 걸린 바 있다. 이에 서버 환경을 보강해 저녁 시간 확장을 실시한 것.

생성 제한 확장은 시엘 서버를 제외한 전체 서버를 대상으로 했다. 시엘은 천족 1서버다. 반면 마족 유저들은 비교적 여러 서버에 분산되어 있었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서버에 합류하기 위해 이스라펠에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유저 중 일부는 최다 서버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현재 아이온2는 인스턴스 콘텐츠를 서버 통합으로 이용 가능하며, 이른 시일 내 거래소도 통합하겠다고 라이브에서 밝힌 바 있다. 즉 한산한 서버에 가더라도 전혀 문제 없이 핵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섭'의 상징성과 함께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한 공간에서 즐기려는 플레이 열망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주말 서비스가 다가온 가운데, 게임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온2 바람이 어디까지 닿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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