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강하며 콘텐츠 안 타는 직업은 수호성, 검성
컨트롤 고점 노리며 PvP 집중한다면 살성
이것저것 다 참여할 수 있는 서포터 호법성

MMORPG에서 빠질 수 없는 게임 바깥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직업 밸런스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가 각 클래스마다 상위 콘텐츠 진입에 한창이다. 19일 출시부터 플레이를 시작한 유저들은 상당수 최대 레벨인 45레벨에 도달했고, 장비 성장을 위해 PvE와 PvP 양쪽에서 콘텐츠와 내실을 다져나가는 유저가 늘고 있다.

어떤 클래스를 선택할지 문의는 언제나 많다. 8종류 직업은 기본적으로 탱커, 딜러, 힐러 역할군이 나타나지만 한 곳에 정확히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검성은 딜러와 탱커, 호법성은 힐러와 딜러를 겸직 가능하다. 원작 '아이온'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낯설 수도 있는 개념이다.

또한 솔로 레벨링과 성장 도중 유용한 직업군이 따로 있고, 파티 콘텐츠 성격에 따라 직업별 유용도는 요동친다. 아직 성장 완료된 유저가 극소수라 확실한 밸런스를 판별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기본적 매커니즘이 쉬우면서, 어떤 콘텐츠든 저점이 높은 추천 직업을 선정했다.

우선 현재 시점에서, 근거리 직업이 원거리보다 비교 우위에 섰다는 체감이 강하다. 근거리에 거리를 좁히거나 적을 당겨올 수단이 많고 CC기 스킬 수도 충분하기 때문. 기본적인 스탯 체급도 근거리가 앞서 있다.

그중 조작이 쉬우면서도 각광받는 직업은 수호성과 검성이다. 각각 메인 탱커와 서브 탱커 겸 딜러로 분류되지만, 딜링 능력도 만만치 않게 갖췄다. 

■ PvE, PvP 고려한 추천 직업

잘 모르겠고 쉽고 강했으면 좋겠다 - 검성, 수호성
컨트롤 자신 있고, 고점과 PvP 집중 - 살성
큰 불편 없는 서포터 키우고 싶다 - 호법성

 

수호성은 간단히 말해 쉽고 강하다. 조작에 특별히 까다로운 점이 없고, 탱커답게 내구력이 높은데 딜링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현재 콘텐츠에서 어디를 가도 환영받는 분위기고, 앞으로 고난도 던전이 추가될수록 그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게다가 어비스 등 PvP에서도 높은 위력을 자랑한다. 

검성은 근접 딜러로서 육각형이다. 체력 흡수 능력을 통해 자체 생존 능력이 좋고, 돌진기도 훌륭하며 몰이사냥도 준수하다. 고점을 위해서는 '평캔'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제외해도 나쁘지 않다. 단일 딜링만 살성에게 좀 밀릴 뿐, 그밖에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운용이 편하다. 

살성은 순수 딜링 능력으로 따지면 근거리 중 최고점이다. 소규모로 조우하는 PvP도 기대치가 가장 높다. 단 수호성과 검성에 비해 몸이 약하고, 광역이 적어 솔플 몰이사냥 효율이 좋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마도성은 PvE 딜링 고점만 놓고 보면 전 직업 최강일 수도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단 그 고점 달성을 위해 본인 컨트롤과 주변 환경이 함께 따라줘야 하고, 스스로 몸이 워낙 약하고 지킬 수단도 적어 위험 부담이 크다. 의외로 광역기도 제한되어 있어 솔로 플레이 역시 편하진 않다. 무엇보다, PvP 콘텐츠는 들어가기 싫은 수준이다.

궁성과 정령성은 현재 원거리 열세 메타에 희생되는 분위기다. 그나마 폭발적인 딜 잠재력을 가진 마도성과 달리 고점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향후 콘텐츠가 더 풀린 뒤 세팅을 지켜보고, 밸런스 조정을 기다려야 할 듯하다.

힐러 편성이 가능한 치유성과 호법성은 서로 장단점이 나뉜다. 치유성은 힐러 능력 하나만큼은 압도적이지만 그밖에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고, 호법성은 하이브리드 클래스로 다재다능하지만 단독 힐러로 취급하기는 어렵다.

서포터 계열 직업을 선호한다면 일단 호법성은 추천할 만하다. 치유성이 성장 중 홀로 퀘스트를 진행할 때 사냥이 워낙 느린데, 호법성은 스킬 세팅만 조금 바꾸면 딜이 나오는 편이며 몰이사냥도 준수하다. PvE는 보호막과 간편한 토글형 버프로 쉽게 1인분 이상이 가능하고, PvP도 콘텐츠 포인트를 얻으러 갈 만큼의 성능은 된다.

앞으로 치유성과 호법성의 추천도, 그리고 딜러 라인 직업들의 가치는 고난도 레이드가 등장할 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핵심 보스들이 어떤 패턴을 가지느냐, 그때 대세 아이템 세팅이 무엇이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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