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시즌1 업데이트, 방송과 별개로 게임 개선안 공개
세이브 데이터 개선과 재화 수급 상향 "결과만큼 얻을 수 있게"

"육성 재화 부족 없도록, 세이브 데이터는 직관적으로."

스마일게이트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가 변화를 예고했다. 11월 12일 첫 정규 시즌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로 게임 플레이를 개선하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반등을 노린다.

'카제나'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해 10월 22일 출시한 서브컬처 덱빌딩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3주 후 첫 '은하계 재해' 시즌 업데이트, 또 3주마다 세 번 업데이트로 총 9주 단위 한 시즌을 예고한 바 있다. 12일 시작하는 시즌1 '금기의 카탈리스트'가 본격적인 게임 가동으로 불리는 이유다.

개발 관점에서 플레이 개선이 차순위로 미뤄지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다. '카제나'는 덱빌딩 로그라이크 재미가 강점이지만, 분명 보상과 성취감 면에서 보완할 점이 상당수 존재했다. 반면 게임 안팎의 각종 논란 대응과 시즌 콘텐츠 준비로 인해 우선 투자해야 할 작업도 많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개선 방안을 따로 알리면서, 일단 인게임 플레이를 고치는 방향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팀이 예고한 추가 개선을 요약하면, 이뤄낸 것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불쾌감 완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 가장 필요했던 개선, 세이브 데이터

고난도 카오스와 덱빌딩을 연구하는 코어 유저들에게 가장 큰 난관은 세이브 데이터였다. 한 캐릭터의 완벽한 카드 덱 육성에 성공해도 카오스별 데이터 용량 제한이 있고, 그에 따라 카드의 품질이 무작위로 깎여나가거나 제거한 카드가 되살아나기도 했다. 

최고 수준 레벨의 코덱스는 이런 일이 비교적 적었지만, 결국 예기치 못한 변화가 어느 정도 나타나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변수였다. 개발진은 세이브 데이터가 게임 내 핵심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가이드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12일 업데이트에서 저장 가능한 세이브 데이터를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도움말을 보강한다. 또 덱빌딩 장르를 처음 겪은 유저의 혼란을 막기 위해 튜토리얼 보강 및 다양한 방법의 이해 수단을 마련한다. 시즌 세이브 데이터를 계산 내에서 남길 수 있는 플레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 시뮬레이션 아무리 달려도 부족한 육성 재료, 숨통 트일까

육성을 위한 재화 보상 상향도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카제나'는 게임 초반 다양한 전투원을 키워가며 조합해볼 여유가 있다. 그러나 함장 레벨 40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경험치, 진급, 잠재력 아이템 소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최상위 유저들도 캐릭터 다수를 최대치로 육성하며 시험 가능한 경우는 극히 희귀하다.

이에 이벤트나 콘텐츠 제공 재화는 물론 늘리고,  플레이 초반 지급되는 재화량과 매일 제공 보상이 모두 상향된다. 또 달성 수첩의 전반적 보상 개선을 통해 진급 재화와 잠재력 재화 보상도 늘린다. 이미 달성한 기존 유저도 메일을 통해 소급 지급한다.

방주도시 내 정책 콘텐츠도 개선한다. 지금까지는 도시 관리 지수만 보고 선택해 포인트를 받는 단순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크리스탈, 진급 재화, 잠재력 재화, 연구 노트를 얻는 정책도 등장한다. 카오스 매트릭스와 상점의 최대 레벨을 100까지 확장해 여기서 얻는 보상도 더욱 늘어난다.

기억의 조각 UI/UX 개선 중 일부
기억의 조각 UI/UX 개선 중 일부

코어 유저들에게 건의가 많았던 코덱스 합성 비용도 줄어든다. 제로 시스템에서 더 높은 레벨 카오스로 가기 위해 필요한데, 비용이 너무 높아 만족스러운 카오스를 선택할 여지가 적었다. 

이번 업데이트는 유닛으로 코덱스를 합성하는 비용을 20% 줄인다. 또 업데이트 뒤부터 매일 2주간 우편 보상으로 유닛을 지원한다. 추후 1일 1회 무료 합성 기능을 통해 더 부담 없는 코덱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그밖에 기억의 조각 UI/UX를 개선해 몇 번째 부위인지 표시와 세트 구분 별도 표시를 준비하고, 장착과 강화 과정에서도 원하는 조각을 쉽게 찾고 적용하도록 개선한다. 지나치게 느린 신뢰도 작업도 성장 가이드 미션 목표치를 대폭 감소하고, 외출 시 선물 획득 확률 2배 상향과 상점 구입처 확대로 해결한다.

12월에 추가될 교감 콘텐츠(개발 중 화면)
12월에 추가될 교감 콘텐츠(개발 중 화면)

■ 요약 - 좋은 결과를 낸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12월에는 전투원들의 특별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메신저 시스템과 이를 기념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빠른 편성 기능과 게임 내 턴 표시, 세이브 데이터 시즌 유무와 관계 없이 즐기는 상시 콘텐츠 '정화 프로토콜(가칭)', 각종 버그 수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저들이 게임을 하면서 허탈감이나 불쾌감으로 표현한 분야들은 이유가 명확했다. 자신이 잘 플레이한 만큼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이브 데이터는 적당히라도 보존하는 방법이 필요했고, 카오스 플레이가 오래 걸리는 만큼 기본 육성 과정은 길 필요가 없었다.

'카제나'는 현재 이 지점을 건드리고 있다. 그리고 게임 강점으로 꼽히는 로그라이크 재미를 살리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다. 업데이트 후 세이브 데이터 계산이 얼마나 가능한지, 육성 재화 여유는 얼마나 생겼는지에 따라유저들의 평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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