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9주간 확장될 '카제나'의 메인 콘텐츠
유키 획득 필요성, 시즌 콘텐츠 구조, 그리고 유닛 수급은?

본격적인 게임 구조는 윤곽이 보인다. 앞으로 깎아나가야 할 디테일도 여전히 남았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는 은하계 재해 첫 시즌 '금기의 카탈리스트'를 지난 12일 업데이트했다. 출시 후 이전 3주간은 프리 시즌에 해당됐고, 이제 9주 단위로 한 시즌이 운영되면서 큰 틀의 메인 콘텐츠가 세워진다. 그 속에서 3주마다 새로운 스토리와 콘텐츠 업데이트로 재미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즌 전반 픽업 캐릭터 '유키'가 먼저 등장했으며, 5성 질서 속성의 스트라이커로 새로로운 개념인 영감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카드 구성이다. 시즌 카오스 '제0 연구소'에서 시즌 전용 금기 카드와 장비를 활용한 덱빌딩 후 다른 콘텐츠에 도전하는 구조다.

'카제나'는 다음 업데이트 일정인 12월 3일 더욱 큰 규모의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출시 후 무수한 논쟁과 논란에 휩싸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게임 변화 요구도 강했다. 함장 레벨 51까지 달리는 과정에서, 이번 시즌 초입에 느낀 핵심 요소를 안내한다.

■ 카오스 육성과 연계 콘텐츠, 구조는 잡혔다

카오스 '제0 연구소'는 쉽지 않은 구성이다. 금기 카드와 장비가 몇몇을 제외하면 기대만큼 파괴적 성능은 아니고, 무작위로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 변수가 더욱 커졌다. 반면, 시즌 중립 카드 중 저점 높은 성능이 오히려 많아 여기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시즌 세이브 데이터로 도전할 거리가 다수 생겼고, 고난도 강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은 좋다. 소과금으로 꾸준히 해온 유저라면 7단계 정도까지는 조합 풀을 최대한 가동해 꾸준하게 카오스를 돌 만하다. 그 정도면 유용한 보상 전부 얻기에 문제가 없고, 이후 중반과 후반 업데이트에 따라 더 고난도를 노릴 수 있다.

새로운 엔드 콘텐츠 '성운 왜곡'도 세이브 데이터를 써먹을 소재 중 하나다. 특히 9단계에 진입하면 켄트리스 보스 스펙과 패널티 조건만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강도 높은 도전이 기다린다. 다만, 아직도 '시즌' 세이브 데이터만의 활용처는 부족한 감이 크다. 추후 업데이트에서 이 점도 보충해야 한다.

1선 딜러에 메이린이나 휴고, 서브 딜러에 베로니카나 베릴, 그리고 힐러 미카로 파티 구성이 가장 저점 높게 카오스를 탐험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딜러 차선책으로는 단일 한방 딜이 강력한 하루, 공허 약점을 받아먹는 린과 카일론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성운 왜곡 9중첩, 일단 보스 HP와 드로우 상태부터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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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 안 뽑아도 된다

오픈 픽업 '하루'에 이어 '유키'의 성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간다. 캐릭터에 풍기는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콘셉트가 크게 갈린다. 유키는 단일보다 광역 공격에 특화됐고, 드로우 능력을 통한 영감 효과 발동이 무조건 필수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초기 우려와 달리 순수 성능이 나쁜 편은 아니다. 패 순환이 자유롭고 생각보다 콤보 발동이 부드러우며, 다수 적 출현 스테이지는 인게임 최강 성능이다. 다만 명함으로는 초반 패 꼬임 위험이 꽤 커서 안정성이 낮고, 2돌파는 해야 현재 카오스에서 정상급 활약이 기대된다는 문제도 있다.
 
이번 시즌 카오스는 공허 속성 약점으로 9주 동안 진행되고, 유키는 질서 속성 딜러다. 즉 현 메타와 크게 맞지 않는 딜러다. 전용 파트너 '웨스트매컷'도 범용성이 약한 편이다. 유키에 애정이 간다면 획득 후 키워도 무방하지만, 순수 성능으로는 필수 획득급이 아니다.

중반과 후반 업데이트에서 신규 전투원 '치즈루'와 '세레니얼'이 3주 간격으로 등장하는데, 이들 중 하나는 공허 속성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렇다면 헤비 과금이나 딜러가 당장 급한 신규 유저가 아닌 이상 유키 획득 재화를 아끼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 

■ 유닛, 더 부족해져...공급 증가보다는 소모량을 줄여야

인게임 자금인 '유닛'은 게임 초반 풍요로워 보이다가 어느새 가장 부족해지는 재화다. 전투원과 파트너 레벨 업은 물론, 잠재력과 기억의 조각 강화에도 막대한 양의 유닛이 소모된다. 백만 유닛 이상 들고 있어도 한 캐릭터의 기억의 조각 강화가 채 끝나지 않는다. 

특히 함장 레벨 50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다른 모든 재화보다도 유닛 부족으로 성장이 막힌다. 그 후로 풀리는 성장 시스템에 필요한 유닛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때문. 개발진 역시 유닛 보상 제공과 함께 수급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재료 투입 장벽이 매우 높다.

이번 시즌 역시 초반은 유닛 부족 현상을 장기적으로 해결할 곳이 없다. 적어도 시뮬레이션만큼은 유닛 외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 있게끔 높은 레벨에서 요구 재료량을 줄였으면 한다는 말이 나온다. 12월 3일, 게임 대형 개편에서 유닛 관련 반가운 소식이 들려올 것인지도 점차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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