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서 최초 공개, 미래 디스토피아 속 생존과 전투 그려
캐릭터 디자인과 부위 파괴 연출 화제...소규모 개발 반란 재현될까

서브컬처 신작이 국내외에서 홍수처럼 밀려드는 가운데, 올초 '로스트 소드' 깜짝 돌풍을 보여준 위메이드커넥트의 차기작이 주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주 지스타 2025에서 레트로캣이 개발하고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는 RPG 신작 '노아(N.O.A.H)'를 최초 공개했다. 미래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에서의 전투와 생존을 그리며, 매력적인 미소녀 요원들과 교감하는 수집형 서브컬처다. 

'노아' 전투는 턴제 시스템을 중심에 놓는다. 유저 선택과 판단에 따라 전황이 크게 바뀔 수 있는 전략적 플레이를 추구한다. 또 최근 신작 중 찾아보기 어려운 2D 스파인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 움직임과 연출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독특하다. 

스토리도 중점을 둔다. 정체성을 나타내는 분야는 '유저 참여형' 시나리오다. 함께하는 요원마다 개성과 서사를 부여하고, 호감도 시스템 등 감성형 콘텐츠를 구성해 교감 과정에서 몰입을 강화하는 형태다.

'노아'는 지스타 현장에서 BTC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시연을 공개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는 데모 버전을 설치하고, 게임 첫 굿즈 제공과 코스프레 쇼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끌었다.

시연 데모는 10분 가량으로 짧았으나, 기본 세계관과 스토리라인 및 전투와 같은 핵심 요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대신 게임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체험 후 등장 캐릭터 프로필을 자유롭게 살펴보는 기능을 이용 가능하게 했다.

이 자리에서 드러난 정보 중 눈길을 끈 것은 캐릭터의 중상 표현이었다. 각 캐릭터마다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때 별도 일러스트를 통한 비주얼이 나타나고, 각자 의상이 파손되고 쓰러진 형태를 표현한다. 이런 모습에서 디테일이 뛰어나 일러스트 개발력을 짐작하게 한다.

세계관 역시 이목을 끈다. 초고대 문명과 아포칼립스가 공존하는 구조로, 개별 소재는 흔히 사용됐지만 합쳐지면서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저의 선택이 서사를 완성한다는 기조가 제대로 완성된다면 '노아'만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올해 1월 코드캣이 개발한 '로스트 소드'를 퍼블리싱하면서 50일 만에 매출 1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서비스 노하우도 한층 발전하면서, 또다시 남성 유저들의 기호에 맞는 방향성으로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개발사 레트로캣은 직원 10명이 조금 넘는 작은 스튜디오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아직 전투 그래픽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스파인 아트워크를 드러내면서 추후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노아'는 2026년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스타 부스는 뜻밖의 성황을 이뤘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정체성도 게임에서 드러냈다. 대형 서브컬처 게임들이 경쟁하는 전장 속에서 작고 강한 결과물을 완성시킬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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