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는 초심자가 궁금할 점이 많은 게임이다. 덱빌딩 로그라이크 장르를 내세워 카오스 전투로 덱을 키워나가고, 그 과정에서 성장한 카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서 전투를 벌인다. 세이브 데이터가 완성된 뒤 캐릭터 육성에 겹쳐져 하나의 스펙이 완성된다.

캐릭터 육성 분야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며 재화를 소모해 키우면 되지만, 한 가지는 유저만의 선택이 필요하다. 바로 기억의 조각이다. 타 게임에서 '유물' 등으로 자주 불리는 시스템으로, 6개 부위에 장비 형태로 착용해 옵션과 세트 효과를 얻는다. 

전투원이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 전체 덱 콘셉트는 무엇인지에 따라 필요한 세트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 가운데 특별한 고민 없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손해는 보지 않을 범용적 추천 세트를 정리했다.

■ 기억의 조각 파밍 시작은 40레벨부터

초기 시뮬레이션 파밍에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지점이다. 40레벨 이전에는 기억의 조각 대신 경험치, 잠재력 파밍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 40레벨부터 난이도 5 진입이 가능한데, 이때부터 전설 등급 기억의 조각이 드롭되기 때문이다.

당장 필요한 재화가 없을 때는 전투원 경험치 파밍을 틈틈이 하는 것도 좋다. 게임 초반은 남아도는 재화지만, 전투원 50레벨과 이후 60레벨을 올릴 때 필요한 경험치 재화의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 점은 운영 차원에서 완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전설 등급이 우선이지만, 희귀 등급이라도 옵션이 캐릭터와 잘 맞으면 착용하고 2강화 정도는 해줘도 무방하다. 단순 등급보다 옵션과 세트 효과가 훨씬 중요하고, 현재 단계에서 6전설을 주력 캐릭터들에게 모두 세팅하기엔 기억의 조각 에테르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 힐러 및 탱커 '국룰' 세팅

대미지에 관여하지 않는 보조 포지션 전투원은 4세트를 쓰지 않는다. 현재는 모든 4세트가 피해량 증가 관련이고, 이보다 2세트에 붙은 안정성 효과를 챙기는 편이 더 효율이 좋다. 

특히 삐끗하면 한 방에 파티가 터질 수 있는 제로 시스템에서 최대 체력 증가는 중요하다. 셋 중 체력과 방어력 세트를 우선 갖추고, 스카라베 세트는 여유가 될 때 천천히 파밍해도 무방하다. 힐러는 체력, 탱커는 방어력이 1순위다.

단 '칼리페'는 제외다. 탱커로 분류되지만 딜링에 기여하는 정도가 매우 높기 때문. 핸드가 4장 이상일 때 본능 카드 피해량을 15% 올리는 본능의 생장 4세트 효과가 좋다.

■ 딜러별 4세트 세팅 예시

주력 공격 카드가 1코스트고 치명타 효율이 좋다면 범용 4세트인 정복자의 위상이 언제나 무난하다. 특히 린은 공허 딜러지만 공허 세트의 소멸 효과가 맞지 않아 다른 선택지가 없다. 

정의 딜러용 정의의 사선 세트는 속성 효과가 아닌 2코스트 공격 카드 치확 증가 효과다. '하루'와 맞춤형으로 맞아떨어진다. '베릴'의 경우 완전히 맞는 느낌은 아닌데, 메인 딜러로 쓴다면 결국 2코스트 보존 딜링을 주력으로 쓰게 되니 최선의 세트다.

'카일론'은 적당히 굴릴 때는 정의의 사선이 편하지만, 소멸 조합을 제대로 갖추려면 공허의 제물을 추천한다. 그밖에도 딜러 세팅은 어떤 파티와 덱빌딩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정답이 같을 수 없으니, 각자 조합에 맞춰 유동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하루의 '앵커 슛'이 번뜩임을 통해 1코스트 카드가 됐다면, 정의의 사선 효율이 급감하기 때문에 정복자의 위상 세트로 바꿀 수도 있다. 카오스 결과에 따라 수많은 세팅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곧 정식 시즌도 열리기 때문에 천천히 자유롭게 효과를 시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