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 설정,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 여러 SF 게임 기시감 느껴져
카 체이싱, 컷신 QTE, 메카 탑승 전투 등 여러 이벤트 연출 돋보여
정확히 '휘두른 대로 맞는' 전투... 기존 게임과 다른 재미
[게임플]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 예정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이다. 익숙한 SF 장르의 요소에 자신만의 특별한 전투 요소를 더했기 때문이다.
아레스는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개발사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한 MMORPG다. 시연 기회를 얻어 캐릭터 생성부터 스토리 1장까지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의 출신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베가본드’, ‘예거’, ‘노블’, ‘이노베이터’까지 총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캐릭터 외형 설정에 약간의 변화를 준다. 어린 외모의 이노베이터에선 볼 수 없는 수염을 예거에선 볼 수 있는 정도의 차이다.
타 게임의 클래스 개념인 ‘슈트’도 4가지 있는데 베가본드는 ‘헌터’, 예거는 ‘워로드’, 노블은 ‘워락’, 이노베이터는 ‘엔지니어’의 슈트를 기본값으로 입고 등장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최대 세 종류의 수트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출신을 선택해도 모든 슈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슈트의 외형과 컨셉에서 같은 SF 장르의 다른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느꼈다. 워로드, 헌터, 워락은 번지가 개발한 ‘데스티니’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 클래스와 컨셉과 외형이 유사하며, 엔지니어 슈트의 외형은 ‘사이버펑크 2077’의 주인공 ‘V’가 입을 법한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의 전체적인 설정도 데스티니 시리즈의 그것과 유사하다. 데스티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레스의 주인공은 태양계의 인류를 외계 세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수호자’다. 이들은 데스티니 시리즈의 ‘탑’처럼 자신들의 주둔지에서 임무를 받아 출전하며, 이들 곁에는 데스티니 시리즈의 ‘고스트’와 동일한 ‘오퍼레이터’도 존재한다.
이 외에도 보급 포드를 지원하는 로봇과 포드의 디자인, 작중 유일하게 대검과 리볼버를 사용하는 주요 인물의 모습에서 ‘에이펙스 레전드’, ‘데빌 메이 크라이’ 같은 게임의 기시감을 느꼈다.
이와 같은 설정의 익숙함과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는 신선했다. 튜토리얼부터 등장하는 카 체이싱 액션 이벤트부터, 컷신 사이 등장하는 QTE(Quick Time Event), 거대 메카와 대공포에 탑승해 이뤄지는 대규모 전투까지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이벤트가 대거 등장했다. 게임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의 이야기와 전투에 더욱 몰입하면서 동시에 기존 반복적인 전투와는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인 전투 역시 새로웠다. 여느 다른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지원 게임처럼 자동 이동과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만 자동 전투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원거리형 보조 무기를 가진 슈트는 보조 무기로 전투를 시작하고, 스킬 역시 타이밍 좋게 사용한다.
무엇보다 공격의 판정이 사실적이다. 공격의 거리와 범위, 피격 타이밍까지 모두 제대로 구현되어 정확히 ‘휘두르는 대로’ 맞는다. 다른 MMORPG와 다르게 타깃은 단순히 공격 방향을 설정할 뿐, 특정 대상에게 공격이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다. 회피와 방어가 전투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워로드의 보조 무기 방패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자동 전투 중에는 시전되지 않지만, 적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방패를 들면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데 일말의 패널티가 없다. 거기다 적의 공격 타이밍을 맞춰 방어하면 방패로 적을 가격하는 ‘카운터’가 발생하는데, 그 피해량이 기본 공격의 4배 가까이 된다. 카운터 자체의 재미와 함께 시원시원한 이펙트와 피해량이 맞물려 강렬한 전투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SF라는 소재에 비해 게임의 전체적인 설정과 컨셉이 기존 다른 게임과 유사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히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체감했다. 다른 MMORPG와는 다른 이색적인 이벤트 연출과 함께 특유의 손맛 있는 전투는 이 게임만의 분명한 강점이며,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더해간다면 액션 RPG에 목마른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게임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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