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논타겟팅 액션', 2개 축으로 구성된 차별화와 개성
모처럼 컨트롤 손맛으로 본연의 게임 즐기는 MMORPG 나올까

[게임플]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가 기존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화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0일 '아레스'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국내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기존의 같은 장르 게임들이 시도한 적 없었던 분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아레스'는 미래 우주 배경을 중심으로 한 SF MMORPG다. 액션 RPG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지휘했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액션 게임 노하우를 지닌 핵심 개발진이 뭉쳐 장점을 살리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MMORPG가 난립하는 시기에, 기존 게임과 어떻게 다를 것이냐는 과제는 중요하다. 아레스는 크게 두 가지 매력을 키워드로 내세운다. 'SF'와 '액션'이 그것이다.

세계관부터 이색적이다. 지금까지 국내 MMORPG 중 절대 다수는 중세 유럽과 판타지를 결합한 배경을 채택했다. 반면 국내에서 모든 장르를 통틀어 SF 배경을 구축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차별화를 노리는 한편,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투의 중심 시스템이 될 '슈트' 역시 SF 배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다른 게임의 변신과 같은 개념이 아니다. 실시간으로 슈트를 교체하며, 슈트에 따라 전투 스타일 전체가 바뀐다. 사실상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를 진행하는 셈이다. 

유저는 세계관 속에서 태양계를 수호하는 가디언으로서 행동한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라는 부제는 이를 표현한다.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는 한편, 해결사 역할을 맡아 여러 의외와 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 쇼케이스에 공개된 컷신만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어, 스토리 관련 연출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경험에서 가장 중요할 차별화는 액션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논타겟팅 액션 MMORPG는 국내외를 통틀어 별로 시도된 바가 없다. 전투 콘텐츠의 설계와 자동전투 설정 등 개발 전반에서 기존과 다른 노하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개발진의 전작인 '다크어벤저3'를 돌이켜보면 그 방면에 특화된 역량을 갖췄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에도 몇 되지 않는 논타겟팅 액션 RPG였고, 보스전 등 핵심 전투에서 색다른 패턴을 제공하고 있었다. 모바일 환경에서 까다로운 논타겟 공격과 회피도 나름의 조작 체계를 통해 편의성을 마련했다.

지난해 지스타 시연과 쇼케이스 전투 장면으로 가늠할 때, 아레스 전투의 재미를 결정지을 것은 슈트 체인지다. 실시간으로 슈트를 바꿀 때 그에 맞는 체인지 스킬이 발동하며, 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황을 고려해 체인지해야 한다. 

특히 보스전은 컨트롤이 중요하다. 회피 등 대처가 필요한 패턴이 유저들에게 쏟아지며, 적절한 슈트 스킬을 발동하면 이를 더욱 쉽게 파훼하는 구조다. 반면 스킬을 체계적으로 쓰지 못하면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조작을 통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서 MMORPG의 경쟁 격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아레스가 그동안과 다른 색깔의 플레이를 통해 증명에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아레스는 3분기 내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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