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를 구현한 오픈월드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시리즈 역사상 최대 변화 '시드 마이어의 문명 7'
더 넓어진 맵에서 즐기는 헌팅 액션 '몬스터 헌터 와일즈'
2025년은 대작 게임의 해다. 굵직한 AAA 게임들이 1년 내내 쏟아질 예정이다. 2월부터 대작 게임 무려 3종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2월 5일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를 시작으로 11일에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 7’이, 28일에는 1분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출시된다.
모두 대형 게임의 후속작이다. 특히 문명과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각각 1991년과 2004년에 시작된 오랜 역사의 프랜차이즈다. 그만큼 팬층도 두텁다. 출시 예정인 신작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하면 가장 먼저 나서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는 전작이 2018년에 출시된 만큼 신예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상반기 신작 게임 구도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중세시대를 실제로 사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전작인 1편은 끝도 없이 튀어나오던 버그와 최적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사실적인 중세시대 묘사와 전투 경험만은 최고로 인정받았다. 이번 2편은 전작에서 지적받은 많은 문제들을 개선하고, 장점은 더욱 살렸다고 한 만큼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다.
다만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는 만큼 권장 사양이 높다는 점은 장벽이다. FHD(1080p) 중간 권장사항이 램 24GB에 GPU는 RTX 3060, 저장공간 100GB다.
중세시대라는 배경과 1인칭이라는 특징 덕에 게임 자체의 호불호가 다소 갈릴 여지도 있다. 한 유저는 킹덤 컴에 대해 “맞는 사람은 이 게임만 계속 하고 안 맞는 사람은 30분 하고 바로 환불하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리 게임을 플레이해 본 몇몇 리뷰어들이 극찬을 쏟아내고 있는 ‘킹덤 컴 2’가 의외의 기대작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유저들의 희망처럼 ‘중세시대 GTA’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악마의 게임’으로 유명한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의 최신작이 9년만에 출시된다. 이번 문명 7에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유저들은 각 시대가 시작될 때마다 플레이할 새로운 문명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특정 문명과 무관하게 지도자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나폴레옹으로 로마 문명을 플레이하는 등 독창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다음 시대 문명 선택지가 해금되는 방식인데, 시대가 넘어가면 새로운 문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선택한 고대 문명을 끝까지 플레이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변경점이 공개되자 기존 문명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명 시리즈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내가 선택한 문명을 고대 시대부터 현대 시대까지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 매력 포인트 자체가 사라져버린 셈이다.
또 이번 문명 7에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은 ‘휴먼카인드’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이미 시도된 바 있던 방식이다. 휴먼카인드의 게임 시스템 역시 시대마다 다른 문화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많은 혹평을 받았던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미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을 굳이 리스크가 있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냐는 비판 의견이 많다.
하지만 문명 시리즈는 그 특유의 중독성과 몰입감으로 오랜 세월 ‘문명 폐인’들을 양산해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번에 새로운 시스템을 어떻게 녹여냈을지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그런 만큼 여전히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힐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많은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빼놓을 수 없다. 몬헌 와일즈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 6세대의 첫 작품이다.
'몬스터 헌터 월드'의 맵보다 무려 3배 넓어진 드넓은 필드 '금지된 땅'에는 시리즈 최초로 한 맵에 최대 6마리의 몬스터가 머무를 수 있어졌다. 필드의 환경도 풍요기, 황폐기, 기상 이변이라는 3종류로 실시간 변경된다. 맵의 몬스터와 생물들도 환경 변화에 따라 다른 행동을 보이도록 만들어져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맵의 크기가 커진 만큼 몬헌 와일즈 역시 권장 사양이 굉장히 높다. 720p 30fps 환경으로 플레이 가능한 최소 사양이 GTX 1660 SUPER 급이다. 권장 사양은 무려 RTX 4060이다. 때문에 요구 사양이 공개됐을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컴퓨터 업그레이드 기준으로 몬헌 와일즈 플레이 가능 여부를 두고 있을 정도다.
작년 10월 진행한 1차 오픈 베타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확연히 발전된 그래픽과 더불어 전투가 가져다 주는 재미가 상당하다는 평이다. 한편 베타 버전임을 감안해도 최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원활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도 많았다.
2월 7일부터 10일까지, 14일부터 17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2차 오픈 베타도 진행될 예정이다. 1차 베타를 플레이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얼마나 더 개선됐을지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한편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의 모든 플랫폼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시리즈 최초로 기기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2월은 열두 달 중 가장 일수가 짧은 달이다. 한 달 안에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와 '시드 마이어의 문명 7',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연달아 출시되지만 각 게임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장르가 천차만별인 만큼 취향에 따라 골라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풍성한 2월이 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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