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요소로 사우디에서 금지' 루머에 휩싸인 킹덤 컴 2
디렉터 다니엘 바브라, 자신의 SNS로 장문의 반반글 게시
"모든 것은 유저의 선택, 현대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았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이하 킹덤 컴 2)’가 출시를 앞두고 루머에 휩싸였다. 해당 루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X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건너뛸 수 없는 컷신 가운데 사우디에서 금지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출시가 금지됐다는 내용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LGBT 등 동성애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킹덤 컴 2가 동성애 요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생겨났다. 

국내뿐 아니라 서양 유저들 사이에서도 게임에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 요소를 집어넣는 게임사들의 행태에 대한 비토 의견이 들끓고 있는 만큼 이번 건도 이슈가 됐다. 특히 킹덤 컴 2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매우 사실적인 오픈월드 구현이 특징인 만큼, 동성애를 강제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니엘 바브라의 X 캡처
다니엘 바브라의 X 캡처

루머를 보다 못한 개발사 측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킹덤 컴 2의 개발사인 워호스 스튜디오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다니엘 바브라가 본인 X에 직접 장문의 트윗을 게시했다.

킹덤 컴 2, 다니엘 바브라의 반박 3줄 요약

1. 스킵 불가능한 컷신은 없다.

2. 어떤 플레이를 하든 유저의 선택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

3. 중세 시대 배경에 맞게, 동성애는 명백한 범죄로 인식된다.

“일부 사람들이 퍼뜨리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언급할 때가 됐다”는 말로 운을 뗀 그는 “그 주장의 근거는 단 한 장의 스크린샷과 엉터리로 번역된 트윗”이라며 루머의 신빙성 자체를 부인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다니엘 바브라는 킹덤 컴 2에는 스킵이 불가능한 컷신이 없으며, 그 어떤 국가에서도 금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동성애 캐릭터는 킹덤 컴 1편에도 존재했다면서, “킹덤 컴은 유저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RPG”라고 덧붙였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동성애와 같은 관계도 가능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중세시대인 만큼 캐릭터들은 그것을 범죄라고 인식한다고도 설명했다.

워호스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바브라
워호스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바브라

여기에 더해 게임 속의 모든 콘텐츠는 1403년 보헤미아의 도덕과 사회적 규범에 부합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 현대의 유저에게 어필하기 위한 ‘강제적인 다양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에서 손에 꼽게 부유한 도시가 거대한 외국 군대에 포위된 설정인 만큼, 여러 문화가 만나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이 묘사된다고도 덧붙였다.

다니엘 바브라는 “킹덤 컴 2를 아직 플레이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이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번 논란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반박을 마쳤다. 

한편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는 2월 5일 출시를 앞두고 2025년 시즌별 컨텐츠 로드맵을 트레일러를 통해 발표했다. 출시 이후, 하드코어 모드부터 경마와 대장장이 마스터링, 신규 퀘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가 무료 업데이트 또는 유료 확장팩을 통해 매 계절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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