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한국 게임 사상 받은 적 없는 평가를 얻었다. PC를 넘어 콘솔에서도 사랑을 받는다. 2023 게임대상 후보 1순위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및 인기상 후보가 25일 공개됐다. 시상식은 지스타 2023 개막 전날인 15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PC와 콘솔 싱글 게임이 다수 등장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기록적 성과를 거둔 게임들이 즐비해 역대 최고의 대상 경쟁으로 기대감이 높다.

강력한 후보작 11종 가운데서도 게이머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한 화제작이 있다. 바로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다. 오직 재미를 위해 출범한 소규모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출시작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상상 이상의 출발을 거뒀다.

■ 특징 - 유쾌한 재미와 방대한 콘텐츠, 해양 어드벤처-타이쿤의 절묘한 융합

'데이브'는 지난해 얼리액세스에 이어 올해 6월 정식 출시했다. 주인공 데이브가 해양 탐험을 통해 물고기를 사냥하고, 그 재료를 통해 초밥집 운영을 함께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밖에도 해저 고대 유적에 얽힌 비밀 탐사,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의 교감 등 다양한 재미가 모였다.

수많은 요소가 한 게임에 섞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끝도 없이 흥미롭게 나타나는 새 콘텐츠는 유저를 감탄하게 만든다. 해저 탐험과 지상 경영이 서로 연계되는 성장 시스템에 빠지면 게임을 도중에 그만두기 어려워진다.

도트로 만들어낸 감성적 그래픽도 호평을 받고, 정성 들인 컷신 애니메이션과 유머 요소까지 유저를 즐겁게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취향 불문하고 누구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그러면서 완성도와 거대 볼륨까지 챙겼다. 걸작이라는 의미다.

■ 강점 - 순수 평가 압도적... 한국 게임 역사에 새긴 '머스트 플레이'

올해는 유독 한국 게임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수작이 몰려나왔다. 그 속에서도 '데이브'의 평가는 차원이 다르다. 올해를 넘어 역대 한국 게임 중 전 세계에서 이렇게 극찬을 받은 게임은 없었다.

한국 게임 사상 최초로 메타크리틱 90점을 달성했으며, 리뷰 숫자도 충족하면서 매년 극소수 게임에만 주어지는 '머스트 플레이' 마크를 획득했다. 물론 이 역시 한국 최초다. 리뷰 긍정 평가율은 100%. 여기에 스팀에서도 5만 5천 개 리뷰 가운데 긍정 97%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판매량 역시 정식 출시 3개월 만에 200만 장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닌텐도 스위치판 출시로 콘솔 확장까지 달성한 것도 중요한 포트폴리오다. 콘솔 역시 평가에 걸맞는 실적이 나타난다면, '데이브' 수상 경쟁력은 완전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불안 요소 - 소규모 개발의 기적, 양날의 검 될 수도

스무 명 남짓한 인력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성과인데, 심사 성향에 따라 대작이 아니라는 점으로 인해 차순위로 밀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해외 시상식 역시 인디 게임 규모는 아무리 평가가 좋아도 올해의 게임 타이틀에서는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에도 넥슨 산하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수상했기 때문에, 경합이 치열할 경우 타사 경쟁작으로 기울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 심사위원 평가 비중이 높으므로 수상 가능성 백 퍼센트란 없다. 

그래도 '데이브'의 경쟁력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단순히 소규모로 치부하기에 평가는 물론 판매량부터 규모가 다르다. 한국 게임 평가의 역사를 바꾼 게임이 대상 수상의 역사도 새로 쓸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 가능성은 제일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