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게임 산업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큰 관심을 모았던 2023년 시상식을 뛰어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으로 11월 13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시상식은 4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작 등록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이미 유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4년은 국산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해로 평가받는다.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주목할 만한 타이틀이 출시되었으며, 장르 다양성과 서비스 모델 측면에서도 AAA 패키지부터 라이브 서비스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강력한 기존 IP,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그 성과를 인정받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대상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P의 거짓'에 이어 한국 개발사의 콘솔 시장 도전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사례라는 평가다.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브컬처 장르에서 다진 그간의 노력에 더해, AAA 타이틀 패키지 시장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주인공 '이브'를 중심으로 한 액션RPG로, 화려한 전투 시스템과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시프트업 특유의 아트 스타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서구권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으며 팬덤을 형성했다.

콘솔 독점 타이틀 개발은 모바일이나 PC 게임과는 또 다른 기술적 도전을 요구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성공적으로 콘솔 독점 타이틀로 데뷔하여, 흥행과 화제성을 모은 국내 게임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도 강력한 경쟁 후보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이 PC-콘솔 멀티플랫폼 루트슈터 장르로 출시 직후부터 높은 흥행 실적을 거뒀다.

출시와 동시에 스팀 글로벌 판매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국내에서 시도가 드물었던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게임의 아트 스타일 또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 또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그중에서도 콘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의미가 크다. 초기 흥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저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IP 확장과 흥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액션RPG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7,000만 달러(약 943억 원)를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출시 24시간 만에 매출 140억 원 기록, 일간 활성 이용자(DAU) 500만 명,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출시된 국산 게임 중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버전을 제외하면, 최고의 매출 실적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게임성 측면에서도 호평받았다.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재현, 뛰어난 액션과 연출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서브컬처 장르 특성상 원작의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들은 장르, 플랫폼, 서비스 모델에서 주목할 만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게임 산업의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소개된 각 타이틀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예년에 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1월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등의 본상을 비롯해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의 수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한 해 동안 한국 게임 산업을 빛낸 작품 중 최종 영예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