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싱글 액션 대작',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다

[게임플] 'P의 거짓' 장기 흥행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온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양강 구도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및 인기상 후보가 25일 공개됐다. 시상식은 지스타 2023 개막 전날인 15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PC와 콘솔 싱글 게임이 다수 등장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기록적 성과를 거둔 게임들이 즐비해 역대 최고의 대상 경쟁으로 기대감이 높다.

쟁쟁한 11종 후보작 가운데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은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게임 중 하나다. PC-콘솔 싱글 액션 게임으로, 한국이 전혀 진입하지 못했던 글로벌 주류 게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공교롭게도 2023년이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하다. 유저 및 평단의 평가, 판매량 등 모든 면에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둘 중 하나가 대상, 다른 하나 최우수상 수상이 업계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가능성이다. 

■ 특징 - 개발 난이도 높은 소울라이크, 잔혹동화 세계관의 미학

소울라이크 액션 장르는 '다크소울', '블러드본' 등 프롬 소프트웨어의 하드코어 액션이 열광적 반응을 얻으면서 정립됐다. 서구권에서 수많은 개발사들이 소울라이크를 표방해 게임을 출시했으나, '본가'의 평가와 인기에 견줄 만한 게임은 극히 귀했다. 

P의 거짓은 프롬 외 소울 표방작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유명 웹진 리뷰를 통해 메타크리틱 80점대를 기록했고, 유저들 사이 반응은 더욱 훌륭하다. 스팀 리뷰 긍정 89%, 최근 평가는 91%다. 서구권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강렬한 경험의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추천이 이어졌다. 

정교한 세계관과 내러티브도 글로벌 대작으로서 합격점에 들어간다. 벨 에포크 시대의 양식 속에서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재해석했고, 인형에서 인간이 되기 위한 주인공 P의 여정과 사건 속 비밀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 강점 - 한국 콘솔 싱글 대작 기반 마련, 화려한 글로벌 메인스트림 데뷔

P의 거짓은 한국 게임계가 '가지 않은 길'을 열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콘솔 싱글 액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평가 기준점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기준점을 넘었고, 한국 게임 개발에 또다른 가능성을 증명했다. 놀라운 PC 최적화는 역으로 해외 대작들의 고질병에 경종을 울릴 정도다.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고, 게임패스 데이원 서비스로도 150만 명 이상 유저가 플레이했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해외 기준 무명 스튜디오로서 기적적인 흥행이다. 2024년까지 P의 거짓만으로 영업이익 6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가 리포트도 등장했다. P의 거짓이 한국 게임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 불안 요소 - 각 분야 1순위인 경쟁작이 많다 

어떤 기준으로도 확실한 1순위 장담은 어렵다는 점이 난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 점수는 '데이브 더 다이버'가, 매출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게임의 퀄리티, 작품성, 완성도 등 내적 평가는 주관적 성향도 들어가기 때문에 심사 주체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심사 방식에 따라 수상 유력은 나뉠 것으로 보인다. 특정 기준을 우선순위로 두고 본상 후보작을 평가할 경우 P의 거짓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개발 면에서의 상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수상 가능성은 오른다. 분명한 사실은, 대상 수상작으로 P의 거짓이 호명되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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