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언리얼5 MMORPG, 지스타 메인스폰서 자존심 세울까
[게임플] 신작 중 국내 매출 1위, 지스타 2년 연속 메인스폰서.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무기는 확실히 가지고 있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및 인기상 유저 투표가 한창이다. 시상식은 지스타 2023 개막 전날인 15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은 심사위원 투표 60%에 일반 투표와 전문가 투표가 20%씩 반영된다. 올해는 큰 족적을 남긴 게임들이 즐비해 역대 최고의 대상 경쟁으로 기대감이 높다.
위메이드 신작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에서 언리얼엔진5로 개발해 출시한 최초의 MMORPG다. 지금도 완성작으로는 유일하다. 실제 중세 유럽 지도를 배경으로 판타지 요소를 결합해 흥미로운 세계관을 완성했고, 현실 기반 모션과 글라이더 활강 등 입체적인 전투를 내세워 국내 매출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폭발시켰다.
■ 특징 - 퀄리티와 성적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바일 MMORPG
위메이드가 강조하는 나이트 크로우 정체성은 극사실적 그래픽이다. 언리얼엔진5 속 루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같은 장르 게임이 표현하지 못한 광원 연출을 실현했다는 것. 실제로 모바일 MMORPG 가운데 그래픽 질감과 디테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작 중 한국 시장 매출 역시 압도적이다. 4월 출시 후 매출 1위를 장기간 지켰고, 지금도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9월까지 출시 5개월 동안 누적 매출은 약 1,3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 서비스만 진행하기 때문에 국내 최고 실적은 확실하다.
위메이드는 연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자사 가상화폐 생태계인 위믹스 확장을 함께 노리는 중이다.
■ 강점 - 심사 기준에 따라 고평가될 수 있는 가치
언리얼엔진5 개발이 정착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먼저 시장을 이끈 것은 의미가 있다. 단순히 차세대 엔진을 급하게 쓴 것이 아니라 퀄리티와 최적화에서도 그에 걸맞는 완성을 이뤘다.
최근 수년간 비슷한 장르 게임이 우후죽순 쏟아졌지만, 그 가운데 게임 퀄리티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은 사실이다. 과금 경쟁이 가혹하기로 알려진 '모바일 전쟁 MMORPG'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과금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완전한 통제가 어렵고, 경제적으로 누구나 활동할 통로를 조금씩 열어둔 것이 주효했다.
위메이드가 작년에 이어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아낌 없이 투자를 단행하는 점이 플러스 점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사위원 투표 점수 비중이 높은 만큼 기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 불안 요소 - 너무 강력한 경쟁작들, 해외 결과가 미지수
만일 국내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파괴력을 해외 단위로 옮겨갔다면 정말로 강력한 후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타이밍이 얄궃다. 아직 글로벌 출시를 목전에 둔 단계이기 때문. 오직 한국 성적만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이미 게임 시장이 글로벌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이미 세계 단위에서 200만 장 판매, 100만 장 판매, 6천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경쟁 후보작들이 너무 막강하다. 플랫폼 역시 콘솔에서 성과를 거둔 게임이 많아, 앞서 '니케' 평가와 같이 모바일 확률형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여지가 크다.
본상 후보작에 오른 만큼 대상은 노릴 수 있다. 앞서 언급된 강점으로 인한 변수를 기대해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다양성을 확보한 한국 게임계에서 다시금 MMORPG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