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야에서 접전... 확실한 1위 아무 것도 없어

[게임플] 모든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게임대상이 11월 15일 온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및 인기상 유저 투표가 6일 마감됐다. 시상식은 지스타 2023 개막 전날인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여느 때보다 쟁쟁한 성과를 거두고 유저 호응이 높은 후보작이 많아 대상뿐 아니라 각종 수상 분야가 치열할 전망이다.

게임대상은 본상 외에도 기술창작상과 인기상이 주요 수상 분야다. 기술창작상은 기획/시나리오, 그래픽, 사운드, 캐릭터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분야에서 높은 질을 보여준 게임에 시상한다. 심사위원회 심사가 70점, 전문가 투표가 30점 반영된다.

인기상은 대국민 투표를 통해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에게 주어진다. 온라인 투표 비중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 유저의 선택이라는 의미가 있는 상이다. 올해 가장 사랑받은 게임, 개발 결과가 뛰어난 게임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진다.

■ 인기상 - 팬덤 강력한 게임 많아 '대혼전'... 올해도 서브컬처 강세?

인기상은 많은 개발자들이 대상 다음으로 받고 싶어 하는 상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올해는 특히 유저들에게 응원을 받은 신작이 많아 전망이 안갯속이다.

순수하게 일반 유저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현재 유저 수와 팬덤의 적극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3년간 수상작이 '바람의나라: 연'과 '가디언 테일즈(해외)', '이터널 리턴', '블루 아카이브'다. 유저 참여도가 높은 서브컬처 게임 분야가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한다. 

공식대로면 '승리의 여신: 니케'가 1순위 후보로 꼽히나, 올해는 유저 수나 팬덤 호응도에서 강력한 경쟁작이 많다. 양대 대상 후보인 '데이브 더 다이브'나 'P의 거짓'도 열렬한 호응을 받는 만큼 대상과 인기상을 함께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팬덤으로 치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가 빠질 수 없으나, 최근 유저 분위기가 차가운 편이라 투표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그밖에 현재 일간접속자 수에서 압도적인 '세븐나이츠 키우기', 여러가지 화제와 우여곡절을 겪은 '트릭컬 리바이브'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 'P의 거짓'과 '니케'가 눈에 띄는 분야

'P의 거짓',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2개 분야다. 기획/시나리오는 2020년 '베리드 스타즈' 수상에서 알 수 있듯 보통 시나리오를 우선으로 보지만, 시나리오만으로 특출난 게임이 없을 경우 게임 디자인을 주로 평가한다. 지난해 수상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바로 이런 예시다.

두 게임은 소울라이크, 수집형 서브컬처 각 장르에서 최고급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과 시나리오를 비슷하게 본다면 'P의 거짓'을, 시나리오 자체로는 '니케'를 약우세로 꼽고 싶다. 다만, 만일 기획 중심으로 간다면 '데이브 더 다이버'가 또 강력한 후보가 된다.

사운드 부문 역시 두 게임은 음악과 효과음 양쪽에서 손색 없는 퀄리티로 빛난다. P의 거짓 음악은 웅장함과 섬세함이 특징이다. 전투 이펙트는 액션과 타격감을 살린 공신이었고, 네오위즈가 보유한 '디제이맥스' 음악을 벨 에포크 시대 분위기에 맞게 편곡해 해외 유저들에게 극찬을 받기도 한다.

니케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 장르를 최고급으로 뽑아내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건슈팅 사운드 역시 모바일에서 보기 어려울 만큼 유려하게 자아냈다. 두 게임 모두 받을 자격이 있는 반면 감성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 그래픽, 캐릭터 : '정배'는 존재하지만, 변수 역시 크다

최근 3년간 그래픽상은 'V4',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수상했다. 스케일이 큰 MMORPG에 수상이 쏠리는 경향이 짙은 분야다. 이 공식대로라면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유력하다. MMORPG 최초로 언리얼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점도 점수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대작 콘솔 게임으로 성과를 거둔 'P의 거짓' 역시 그래픽상을 놓치면 섭섭할 게임이다. 특히 소울라이크 게임 가운데 그래픽과 최적화는 역대 최고급이라고 해외에서도 입을 모았기 때문. PC와 콘솔 멀티플랫폼 난이도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래픽 평가 기준에 따라 갈릴 여지는 남는다.

캐릭터 부문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유력하게 꼽힌다. 캐릭터를 가장 큰 무기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역사에 남을 실적을 거뒀다. 작년에도 캐릭터 매력으로 서브컬처 시장 흥행을 이끈 '블루 아카이브'가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방치형 캐릭터 게임으로 기대 이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피노키오 기반 캐릭터 재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P의 거짓'이 도전하는 형태다. P의 거짓은 사실상 전 분야에서 가능성을 빛낸다고 해도 무방하다.

번외로 우수개발자상도 관심이다. '데이브 더 다이브' 황재호 디렉터, 'P의 거짓' 최지원 디렉터 둘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대상을 두고 역대급 경쟁을 펼치는 두 게임의 자존심 싸움이 여기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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