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스위치2의 빈약한 론칭 타이틀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흥행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닌텐도는 2일 닌텐도스위치2 다이렉트를 통해 신형기기의 론칭 타이틀을 함께 공개했다. 유저들은 닌텐도에서 직접 개발한 '퍼스트 파티' 론칭 타이틀을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공개된 것은 단 하나, '마리오 카트 월드' 뿐이었다.

다른 신작 타이틀인 '커비의 에어 라이더', '동키콩 바난자'는 스위치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출시한다. 스위치2의 기능 소개 게임 중 하나인 'DRAG X DRIVE'도 여름 출시 예정이다. 

스위치가 낀세대 타이틀이지만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걸작이 함께 출시된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를 해결해줘야 하는 서드 파티 론칭 라인업도 심심하다. '스트리트 파이터6'나 '사이버펑크2077' 등 다른 기종에서 맹활약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좋지만, 닌텐도스위치2 만의 강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순수 신작은 대부분 출시일이 미정이다. 스위치2 출시가 생각보다 이른 만큼 아직 정확한 일정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여름 이후로 예상된다.  

스위치 소프트 대부분을 스위치2로 즐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초반 매출 견인에 도움되지 않는다. 스위치2로 기동시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보장한 게임도 몇 종 없다. 젤다의 전설, 슈퍼 마리오 시리즈 일부와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정도가 혜택을 받는 주요 게임이다. 해당 게임들은 스위치2 주 구매층이라면 대부분 이미 즐겨봤을 게임이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스위치2 에디션도 조금 불안하다. 스위치2 에디션은 기본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상당량의 콘텐츠 추가를 예고했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는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를 예로 들었다. 스위치2 카메라를 활용한 소셜 기능과 조이콘 마이스 기능을 활용하는 미니게임 등이 눈길을 끌었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도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스테이지와 스토리가 추가된다. 커비의 새로운 형태도 등장한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니라 DLC가 추가된 정도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도 모바일 앱인 '닌텐도 스위치 앱'과 연동해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스위치2 에디션도 늦게 준비된다는 것. 젤다의 전설 시리즈만 스위치2 출시와 동시에 업그레이드된다. 마리오 파티잼버리는 7월,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는 8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소한 차이로 보이지만, 역대급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이는 스위치2에 부정적인 초기 평가가 내려질 여지가 있다.

가격도 문제다. 스위치2 에디션은 원본에 비해 만원씩 더 비싸다. 이미 해당 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업그레이드 패스를 통해 간단하게 즐길 수 있지만, 이 또한 만원을 내야 한다. 결국 게임 80달러의 벽은 닌텐도가 깼다.

여기에 더해 기기 체험 소프트인 '닌텐도 스위치 웰컴 투어'도 유료로 밝혀져 유저들에게 쓴소리를 듣고 있다. 비슷한 게임인 PS5의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무료였던 것과 대비된다. 

결국 유저들이 기대해야 하는 것은 스위치2보다 먼저 출시되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낀세대 타이틀이다. 이마저도 스위치2 출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기대하기 힘들다. 대표적인 낀세대 타이틀인 '메트로이드4 프라임'은 출시일이 공개되지도 않았다. 

닌텐도스위치2 다이렉트를 통해 소개된 스위치2의 성능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다는 평이다. 그래픽이나 새로운 기능은 대부분 호평 받았고, 게임챗을 통한 유저 커뮤니케이션도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닌텐도 콘솔은 소프트가 핵심이다. 그런 만큼, 늦더라도 최대한 빨리 신작게임을 선보이지 않으면 체면을 구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닌텐도가 보충할 타이틀 출시 일정에 게임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