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요소는 론칭 타이틀, 그리고 가격
순수 게이밍 재미 잠재력에 집중... 초기 판매량 전망은 밝아

기록적 판매량은 보장됐다. 다만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흘러나온다.

2일 밤 닌텐도 다이렉트 방송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2의 핵심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한국 가격 648,000원으로 6월 5일 판매가 시작되며, 닌텐도 스위치에 비해 크기는 커지되 두께는 지켰다. 론칭 대표작으로는 '마리오 카트 월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대 120프레임을 지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조이콘2의 마우스 지원과 카메라 게임챗 등 혁신적인 기능이 함께 공개됐다. 프롬 소프트웨어 독점작 등 상상 이상의 깜짝 타이틀도 발표하면서 해외 반응도 뜨겁다. 닌텐도 역대 최다 판매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의 아성에 도전하기 충분하다.

다만 지금까지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할 때, 기기 발매와 함께 망설임 없이 구매에 뛰어들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망설이게 된다. 첫째로 급하게 구매해 플레이해야 할 메리트가 적고, 둘째로 장기적인 가격 부담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론칭 타이틀이 모자라

큼지막한 론칭 타이틀은 사실상 '마리오 카트 월드' 하나다. '동키콩 바난자'가 멋인 트레일러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는 했다. 하지만 7월 17일 출시이기 때문에 스위치2 론칭부터 40일 이상 기다려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는 아직 2025년 중 언제 출시인지 밝히지 않아 하반기가 유력해졌다. '포켓몬스터' 차세대 본가 시리즈는 다른 게임들 출시 후 순서를 기다려야 하고, '젤다' 시리즈와 '동물의 숲'은 아직 나올 순서가 아니다. '대난투', '파이어 엠블렘' 차기작은 충분히 나올 때가 됐지만 소식이 없어 아쉬움을 샀다.

기존 핵심 게임들의 업그레이드 패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위치1에서 깊게 즐기지 못한 명작들을 더욱 높은 퀄리티로 경험할 수는 있다. 다만 콘솔 기기의 꽃은 론칭과 함께 즐기는 독점 대작인 만큼, 그 허전함을 달랠 만한 수단이 필요해 보인다.

스위치1 프로콘 가격은 7만원대였다
스위치1 프로콘 가격은 7만원대였다

■ 가격은 너무 뛰어

닌텐도스위치2 본체 가격 64만원은 조금 부담이지만 납득할 만한 선이다. 일본 내수 버전은 지역락 패널티가 있고, 관세 등 무역 분쟁 긴장감으로 해외판 가격이 일제히 뛰었으니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사이 추락한 원화 가치를 생각하면 70만원 선을 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일 수 있다.

문제는 본체 외 가격까지 같이 뛰었다는 점이다. 주변기기 중 프로콘은 11만원, 조이콘2도 추가 구매하려면 11만원에 충전 그립은 4만 5천원이다. 스위치2 전용 카메라 역시 6만원으로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가족용 게임 기기로 장만하려는 가정은 추가 부담이 생각보다 크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가격도 부담이다. '마리오 카트 월드'는 패키지 버전을 별개 구매할 경우 9만 8천 원이다. DL로도 9만 원이다. '동키콩 바난자'와 젤다의 전설 '야숨', '왕눈' 스위치2 버전도 8만~9만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게임 가격이 현실적으로 올라야 한다는 말이 많은 동의를 얻지만, 전작 '마리오 카트8 디럭스' 가격 6만 5천원을 생각할 때 한 번에 50% 인상은 너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크다. 캐주얼 게임들의 가격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 부담이 예상된다.

■ 하지만, 기기 흥행은 이상 없어

구매를 멈칫하게 되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실제 흥행에 지장은 전혀 없을 전망이다. 닌텐도 다이렉트 영문 방송만 15시간 만에 조회수 500만을 기록할 만큼 역대 최고 관심도를 보인다. 이전 기기에 비해 초기 물량 생산도 많아 역대급 판매량 추이가 예상된다.

조이콘의 진화한 조작 기능은 게임 재미를 늘릴 잠재력이 크고, 게임챗을 통한 소셜 기능도 독보적 경쟁력이다. 전 기기 게임 하위호환이 깔끔하고 닌텐도 게임 카드를 통한 공유와 이동이 편리해 기존 파티 게임들의 강점은 더욱 살아날 전망이다.

자사 핵심 IP들의 대형 신작 개발이 붕 뜬 상황에서, 닌텐도는 스위치2가 제공할 순수 게임의 즐거움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치2는 5월 킨텍스에서 체험회를 거친 뒤 6월 5일 시장에 나온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저울추가 긍정과 부정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지에 콘솔 구도가 뒤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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