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공유받을 수 있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도전작 '인조이'가 스팀 얼리액세스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주말 사이 글로벌 수익 1위를 한 번씩 휩쓸었고, 나흘 만에 리뷰 1만 개를 넘기면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정식 출시까지 업데이트 및 개선에 따라 '심즈' 아성을 넘을 잠재력이 충만하다는 호평이 나온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은 커스터마이징이다. 게임 내 캐릭터들인 '조이' 편집은 물론, 의상과 가구 및 건축물까지 극한의 자유도로 만들 수 있다. 3D프린팅과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도 가능하며, 데누보를 삭제하는 강수까지 두면서 유저 모드 창작도 적극 장려한다.

인조이 창작을 강화하는 핵심 수단은 '캔버스'다. 단순한 공유 플랫폼을 넘어 거대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크래프톤 ID만 연동하면 접근성이 압도적이다. 게임 오른쪽 위 아이콘만 클릭하면 바로 페이지에 도착하고, 클릭 한 번으로 반영된다.

마음에 드는 창작물에 다운로드를 누르면 오래 걸리지 않아 내 계정에 저장되고, 조이 생성 모드나 건축 모드에서 바로 게임으로 가져올 수 있다. 조이 프리셋, 얼굴, 의상, 가구를 비롯해 방이나 건물 하나를 통째로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좋아요 누르기는 기본 예절이다.

카테고리, 크리에이터 랭킹, 창작물 랭킹을 통해 창작자들의 최고 인기 작품들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중 테마별로 감탄 나오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인게임에 쓰기도 편한 추천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했다.

■ 조이, 얼굴 프리셋

'PorkCubes'는 남성 조이 제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크리에이터다. 서양풍 미남형을 주로 만들고, 강렬한 외모는 물론 각기 개성도 확실해 전체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형을 찾고 싶거나 대리만족 삶을 살고 싶은 유저라면 팔로우 버튼을 참기 힘들 것이다.

여성 조이는 'Cocona染染卷'가 주목을 받는다. 남성 조이도 종종 만들지만 여성 조이 위주로 업로드되고 인기도 많다. 타 분야에서 활동해온 동남아 지역 크리에이터로 추정되는데, 인형 같은 스타일로 미형 캐릭터가 쏟아지고 있어 팔로우 가치가 높다.

■ 의상 프리셋

여성 조이 의상을 찾는다면 'bibiZOI'는 가장 먼저 둘러볼 크리에이터다. 조금 노출이 있는 편인데 그 점에 시선이 가지 않을 만큼 훌륭한 디테일로 다양한 의상을 선보인다. 가방 등 같이 코디할 만한 소품도 함께 만든다. 터키어 지원을 원한다는 프로필 문구가 눈에 띈다. 이 정도 정성이면 개발진도 보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Paleness'는 조이와 의상을 함께 올리는 크리에이터인데, 의상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페이지 디자인부터 전문 쇼핑몰을 떠올리게 할 만큼 퀄리티가 높고, 코디 스타일도 전문가의 향기가 난다. 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상을 원할 경우 이곳만한 선택이 없다.

■ 방, 가구, 건축 프리셋

'BarbaraSims'는 방 전문으로 업로드를 시작한 채널인데, 무엇보다 조명을 워낙 예쁘게 활용한 공간으로 주목을 받는다. '인조이'에서 조명은 조이들 인상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주는 그래픽 핵심 요소다. 실내 포토 촬영에 욕심이 많은 유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핑크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HYDRA'를 추천한다. 방과 가구 프리셋을 위주로 제작하고, 일관적인 핑크 신념을 보여주면서도 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인다. 서브컬처 관련 소품도 적절하게 넣어 유쾌함도 함께 살린다.

'SafiUzumaki'는 각 테마에 맞춘 건축이 눈에 띄는 크리에이터다. 모던 양식부터 게이밍 룸, 럭셔리, 사이버펑크, 라멘 가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품을 직접 제작해 분위기를 살린 방을 공유하고 있다. 

그밖에도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선명한 개성과 테마를 가지고 셀 수 없을 만큼의 창작물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어떤 종류를 좋아하든, 취향 저격당할 만한 테마의 크리에이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의 조이와 주변 환경을 원하는 대로 맞춰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