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드는 법, 부자 되는 법, 약 먹는 법, 그리고 냥코인

무엇을 하든 유저의, 그리고 유저가 만든 조이의 선택이다. 

크래프톤 신작 '인조이'가 글로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얼리액세스 출시 30분 만에 스팀 전 세계 매출 1위에 올랐다. 스팀 동시접속자 6만, 리뷰 평가 '매우 긍정적' 등 유저 반응도 뜨겁다. 거대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유럽 각국에서 1위를 휩쓸어 흥행은 확정적이다.

'심즈류'로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은 실제 인생을 함께 한 마니아가 많다. 한편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낯선 장르다.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면 되는데, 명확한 목표 제시가 없다 보니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인조이를 먼저 플레이하며 안내가 필요하다고 느낀 점, 선행 플레이해본 장르 초보 스트리머들의 방송에서 나온 혼란을 정리했다. 처음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뭔가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조이는 시뮬레이션이고, 플레이의 기본은 좌클릭 상호작용 명령에서 나온다. 

조이에게 행동을 지정하거나 조이가 자체 행동을 실시하면 하단에 행동 아이콘이 차례대로 나타난다. 커서를 올리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인지 설명이 나오고, 그 순서대로 움직인다. 아이콘 오른쪽 위에 X버튼을 눌러 행동을 취소할 수 있다. 

이런 조정을 통해 유저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끔 설계가 가능하다. 조이들의 개별 행동을 옵션에서 끄고 켤 수도 있다. 기본은 켜진 상태다. 반대로 조이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놔두고 이를 바깥에서 지켜보는 플레이도 나름 재미가 있다.

다른 조이들과 대화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옆에 이모티콘이 달린 대화 주제를 택하는 것이다. 내 조이가 좋아하는 취미, 음식, 가치관 등이 엮인 선택지다. 이런 대화를 할 경우 관계 향상도 도움이 되고, 내 조이의 감정도 긍정적으로 변해 다음 행동이 편하다.

처음 뜨는 선택지 중에서 꼭 선택할 필요도 없다. '더보기'를 누르면 큰 테마별로 현재 선택 가능한 상호작용이 모두 표시된다. 빠른 로맨스를 원할 때 특히 좋고, 긍정적인 대화뿐 아니라 장난을 치거나 싸움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많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반 직업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이때 게임 초반부터 가장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결혼 사기'다.

도시 편집, 도시 관리에 들어가서 애정 관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올린다. 이후 공원 조이들에게 로맨스 대화만 반복하면 순식간에 연인 단계를 만든다. 그다음 청혼한 뒤 결혼식 없이 바로 결혼해보자. 그럼 양쪽 재산을 합치게 되는데, 보통 상대가 2만 뮤 이상 가지고 있다. 내 쪽으로 합친다. 

그리고 바로 이혼한 뒤 상대를 가족 편집에서 제외해버린다. 그래도 돈은 남는다. 이 일을 반복하면 된다. 한 번 실행에 10분이면 충분하다. 자신의 아바타가 이혼으로 슬픔에 빠지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면, 가족으로 결혼 사기 전담 조이를 따로 만들어 행동하는 방법도 있다.

악행 플레이를 추구한다면 돈을 모으기 더욱 쉽다. 카르마를 의도적으로 내리는 행동을 반복하고 지나가는 조이들에게 각종 커맨드로 '삥 뜯기'가 가능하다. 특히 투자를 권유하면 저항 없이 거금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악인 생활에 대한 메리트로 의도한 듯한데, 그만큼 카르마가 낮을 때 받는 불이익도 여럿 있다.

조이가 어딘가 아픈데 약 먹는 법을 모르겠다면 '구급약 상자'를 클릭해보자. 건물을 세트로 사면 보통 구비됐고, 못 찾겠으면 건축 모드(I키)에서 가구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청소기, 소화기 같은 것들도 클릭해서 사용하는 가구 개념이니 헤매지 말자.

다른 장소나 개인 행동을 하고 싶으면 현재 조작 중인 조이를 직접 클릭하면 된다. 집에 가거나 스마트폰 관련 행동, 춤 추기 등의 활동이 모두 가능하다. 집 청소도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가끔 말풍선 모양으로 뜨는 야망은 일종의 돌발 미션이다. 조이의 성향을 반영해 나오는데, 따르는 것은 자유지만 기왕이면 충족하는 것이 좋다. 달성 보상으로 주는 '냥코인'을 모으면 욕구 해결이나 기술 성장 등 강력한 효과를 주는 도넛을 구매해 먹을 수 있다.

'심즈4'도 비슷한 기능이 이미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인조이 도넛은 밸런스를 고려한 듯 시간 제한이 있다. 수면 욕구 유지 같은 강력한 효과도 보통 하루 제한이다. 그러니 냥코인을 넉넉하게 모았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하나씩 사 먹으면 좋다.

'인조이'는 넓고, 나아갈 길은 길다
'인조이'는 넓고, 나아갈 길은 길다

마지막 팁은, 초반에 망한 인생 같아도 좌절하지 말라는 것. 어떤 스토리가 펼쳐져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 기술이나 관계가 향상될수록 결국 뭐든 편하게 이룰 수 있게 된다. 당장 성공만을 위해 달리기보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정한 '게임'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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