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뛰어넘나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가 장르 구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디오 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 '인조이'는 9일 기준 82점을 기록하고 있다. 얼리액세스 직후 85점에서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안정화된 모양새다. 메타크리틱은 정식 출시 후 페이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픈크리틱이 현재 가장 표본이 많은 평가 척도다.

인조이 점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평으로 읽힌다. 실질적 콘텐츠 중 상당수는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업데이트를 통해 채워질 예정이기 때문. 또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심즈' 등 기존 게임들의 볼륨 눈높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째 대세 게임인 '심즈4'의 초기 평가를 월등히 뛰어넘은 것이다.

심즈4는 2014년 출시 당시 오픈크리틱 78개 리뷰에 70점을 기록했다. 메타크리틱 역시 같은 점수다. 확장팩마다 매겨진 점수 역시 높아도 80점대 중반, 낮으면 70점 안팎으로 평가가 형성됐다. 

본편 기준 즐길 만한 콘텐츠가 빈약하고 창작 자유도가 적다는 것이 모호한 평가의 원인이었다. 이후 확장팩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채웠으나, 모두 유료 판매로 볼륨 대비 가격이 지나쳐 또다른 비판이 이어지고 있었다.

■ 최고의 비주얼, 자유로운 커마와 플레이 잠재력

인조이를 향한 호평의 기본 근거는 뛰어난 뼈대에서 나온다. 시뮬레이션의 방대한 연산량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 그래픽을 자랑하며, 무한에 가까운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로 인해 향후 업데이트를 통한 잠재력이 주목을 받는다.

서구권 웹진 더게이머는 결혼, 살인, 운전 등 창의적인 플레이에 모두 도전해본 리뷰를 남기면서 아름다운 그래픽과 초현실적 세계관 및 캐릭터에 칭찬을 남겼다.

이어 "비주얼과 게임 플레이 모두 인상적이며, 얼리액세스만으로 몰입할 요소가 충분하다"며 "약속대로 정기적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인생 시뮬레이션 팬들은 이 게임에 열광할 것"이라고 평했다.

게임렌트는 "얼리액세스 단계인데도 오랜 역사를 가진 심즈 프랜차이즈를 능가할 만큼 잠재력을 가졌고, 세밀한 세계관과 기발하고 섬세한 디테일에 감탄이 나온다"며 자유로운 옵션에 특히 호평을 남겼다. 로드맵을 통해 더욱 발전한 여지를 남긴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 "AI 안정화, 업데이트 로드맵 구현된다면 구도 뒤집힐 것"

보완할 점으로는 높은 PC 요구사양,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못한 AI 조작 매커니즘이 꼽힌다. 최적화는 얼리액세스 전 우려에 비해 나쁘지 않으나 일부 PC에서의 튕김 문제와 세이브 파일 크래쉬 현상이 제기된다. 아직 실험 모드로 제공하는 AI 시스템이 안착될 경우 더욱 진화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정식 출시를 향한 기대감도 오른다. 인조이는 정식 출시까지 1년 이상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며, 그동안 업데이트와 DLC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쇼케이스에서 대규모 콘텐츠와 모드 지원 및 시스템 보강을 약속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두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심즈4 본편은 물론 다수 유료 확장팩을 합친 버전도 뛰어넘을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이미 본편 가격이 4만원대로 저렴하며, 정식 출시 후 추가 구매 유도도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대체재 출연에 해외 팬들이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인조이에게 앞으로 1년은 글로벌 구도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다. 현재 비주얼에 알찬 콘텐츠가 채워진다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의견이 모인다. 이미 일주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한 인조이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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