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그라비티 등 기업 버튜버 개인 및 유닛 등장
게임과 공연 전방위 활약... 주류 참여한 새 경쟁 열리나
인터넷 방송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중 버추얼 캐릭터를 내세워 방송을 진행하는 '버튜버'의 인기와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개인 방송의 영향력이 성장하면서 공연, 홍보 등 문화적 영역이 넓게 퍼진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 버추얼은 최상위권 스트리머 바로 아래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스트리밍 데이터 조사 사이트 소프트콘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뷰어십 기준으로 치지직의 텐코 시부키가 17위를 기록했고, 그 아래로 탬탬버린, 고세구 등 유명 MCN에 소속된 버튜버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점차 커지는 시장에서 버튜버들의 영향력이 특히 눈에 띄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음악과 게임이다.
오는 5월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메타버스 공연 '이세계 페스티벌 2025'가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SOOP에서 활동 중인 이세계아이돌이 지난번에 이어 개최를 밝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스텔라이브도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2월 1기생 아야츠노 유니의 단독콘서트가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일본에서 진행되는 콘서트와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각 플랫폼 상위권 버튜버들은 음악 활동을 함과 동시에 종합 게임 스트리머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따라 게임 업계에서의 위상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서브컬쳐 게임은 물론,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단기적인 유행이나 성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세계아이돌의 경우 지난 2년간 지스타의 넷마블 부스에 참여해 많은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뒤를 이어 스텔라이브도 작년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지스타의 게스트에 많은 방송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버튜버도 이들과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성과에 게임업체도 점차 이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버튜버를 통해 지난 2년간 지스타에서 성공적으로 홍보한 넷마블은 2월 18일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버추얼 레이블 '프리즈'와 프로젝트 유닛 '프리즈 브이'를 공개했다.
이들은 다른 유명 버튜버와 마찬가지로 상반기부터 신곡 발매 및 콘서트 개최를 통한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이들은 자체 모션 캡쳐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실시간 풀 트래킹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후발주자지만 기술력은 오히려 뛰어날 수 있다. 넷마들은 이들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 홍보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비티도 자사 소속 버튜버 프링을 선보였다. 프링은 평소 노래 및 화제가 되는 게임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라비티의 신작 게임을 소개하는 광고탑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다.
굳건한 애정으로 뭉친 기존 버추얼 팬덤에 더해, 첨단 기술력을 활용한 신흥 버추얼이 새로운 구도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계속돼 더 다양한 매력을 보이는 버튜버들이 게임업계에서 늘어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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