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성적은 1,200만 달러... 스팀 판매량만 20만 장 넘어
영어권 비중 약 50%, 콘솔은 스팀 이상 판매 추정

[게임플] 네오위즈 글로벌 신작 'P의 거짓'이 기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면서 출시 초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해외 유명 PC-콘솔 게임 통계 사이트 게임센서는 지난 4일 "P의 거짓이 첫 주 놀라운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사 추정 집계에 따르면 "스팀에서만 천만 달러(약 134억 원)라는 인상적 금액에 육박하고 있으며, 20만 장 가량 구매가 발생하는 등 판매량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것.

이어 하루가 지난 5일 추가 보도를 통해 "P의 거짓 초기 10일간 스팀 수익은 1,2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역동적 게임 플레이와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P의 거짓은 액션RPG 팬이 꼭 경험해봐야 할 게임이 됐다"고 평가했다.

스팀 게임 다운로드 유저 중 영어를 사용하는 비율은 50%에 달했으며, 한국어 사용자는 18% 안팎으로 추정됐다. 그밖에 중국어가 13%, 독일어 및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도 뒤를 잇는다. 한국 게임 중 드물 만큼 서구권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외신들은 이 소식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성 스튜디오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P의 거짓 DLC 개발 착수 소식도 퍼져나가며 향후 추가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급증했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광기에 휩쓸린 도시 속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싸우는 한 인형의 여정을 그리며, 벨 에포크 시대와 '피노키오'를 중심으로 강렬한 비주얼 스타일과 액션을 그려 화제를 끌었다.

리뷰 엠바고 해제 직후 증권가를 통해 판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주가 지난 뒤 해외에서는 오히려 P의 거짓 판매 행렬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개발 스튜디오가 메타크리틱 80점 이상의 준수한 평가를 받고, 까다로운 장르 한계를 뚫고 게임 실황과 판매량으로 화제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 서구권 게임계에서도 중소 규모 신생 개발사 중 드문 사례다.

유럽 지역에서 판매량은 콘솔 방면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 영국에서 첫 주 박스차트 3위로 진입한 데 이어 프랑스 비디오 게임 판매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P의 거짓이 모티프로 삼은 벨 에포크 시대의 본산지다.

원작 동화 '피노키오'가 탄생한 이탈리아 역시 지금까지 스팀 인기 TOP10에 자리잡고 있으며, 외신에 따르면 콘솔에서도 좋은 패키지 판매 성적을 올리고 있다. '모탈컴뱃1', '더 크루' 신작 등 쟁쟁한 글로벌 주류 작품 가운데서 이룬 성과다.

스팀 판매량은 일부에 불과하다. P의 거짓 콘솔 판매량은 스팀 추정치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추정 유저층의 과반을 구성한 북미와 유럽에서는 게임 콘솔 이용 비중이 PC보다 훨씬 크다. 또한 소울라이크는 콘솔과 게임패드로 즐기는 비율이 특히 높은 장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구독자를 감안할 때 실제 플레이 유저 수는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개발 중인 DLC 판매와 차기작에서 더욱 큰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무명으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P의 거짓의 흥행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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