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핵심 러너들 신기록 단축 경쟁... 게임 볼 거리로 또다른 화제
[게임플] 전 세계 소울라이크 고수들의 'P의 거짓' 영상이 또다른 콘텐츠로 순환되고 있다.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은 9월 19일 출시했으며, 북미와 유럽 콘솔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울라이크 표방작 가운데 눈에 띄는 퀄리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액션으로 인해 마니아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소울라이크 액션 장르는 직접 즐기는 것을 넘어 유명 유저들의 다양한 플레이도 또다른 볼거리다. 어려운 보스에 고통받는 모습은 물론, 고수들의 화려한 액션과 불가능한 미션 달성에 환호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중 빠질 수 없는 콘텐츠가 스피드런이다. 엔딩까지 가장 빠른 클리어 타임을 겨루는 스피드런은 서구권에서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P의 거짓 역시 유명 러너들 사이 경쟁이 붙었으며, 이 점이 게임을 향한 관심을 반증하기도 한다.
지난 주말 기록을 주도한 것은 유명 유튜버 디스토션2(Distortion2)였다. 1일(한국시각) 1시간 47분 신기록 달성에 이어, 2일 1시간 31분까지 기록을 재차 단축했다. 챕터2 보스인 버려진 파수꾼까지 단 13분 만에 처치한 뒤, 벽뚫기 버그를 사용해 챕터5 보스 앞으로 진행하고 이벤트 없이 무혈입성하는 등 기상천외한 진행이 연달아 나왔다.
하지만 또다른 스피드러너 유튜버 BlanxzYT가 3일 기록 단축으로 맞받아쳤다. 그가 세운 기록은 1시간 26분 30초. 기존 알려진 동선에 더해 챕터6 인형의 왕까지 스킵하고 챕터7 보스와 맞붙는 모습이 눈에 띈다. 보스전 역시 시간 소모를 최소화하는 실력도 함께 보였다.
현재 P의 거짓 기록들은 게임 내 버그 및 꼼수를 허용하는 'Any%' 옵션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중목이기도 하다. 버그 역시 게임의 일부이며, 버그냐 아니냐의 경계가 희미한 경우도 잦기 때문. 그중에서도 소울라이크는 동선 단축 루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스피드런 성패를 가른다.
마지막 챕터11의 볼륨도 눈에 띈다. 스피드런에 도전하는 유저들 모두 여기서만 30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 맵 자체가 넓으며 벽뚫기로 돌파할 만한 구간도 많지 않은데, 여기서 추가 동선이 발견되느냐가 또다른 변수로 보인다.
최근 연일 신기록 경신은 9월 27일 실시된 패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발진은 일부 보스 및 정예 몬스터들의 체력과 그로기 내구성을 하향했다. 더욱 많은 유저가 클리어에 도전하도록 하는 목적이지만, 고수들의 기록 경쟁에도 탄력이 붙는 효과를 가져왔다.
소울라이크의 또다른 콘텐츠인 '노 대미지' 클리어는 정식 출시 당일 나왔다. 액션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 인플루언서 '옹발이'가 모든 메인 보스를 피해 없이 물리치는 영상을 게재한 것.
비록 보스전만 따로 편집한 버전이지만, 어렵기로 소문난 P의 거짓 메인 보스를 순식간에 완벽 공략해낸 것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영상에 네오위즈 공식 유튜브 계정이 직접 "미쳤다"는 댓글을 통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P의 거짓을 둘러싼 플레이와 콘텐츠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무명 게임으로 출발했으나, 게임 재미로 전반적인 호평을 받는 만큼 입소문을 통한 장기적 판매 증가도 기대감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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