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을 넘어 튼살까지 그려낸 독특한 디자인... 서구권 '폭발적 호응'
영문 SNS 공지 역대급 조회수, 편견 버린 개성 표현 통할까?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신규 캐릭터가 최초 공개부터 뜨겁다. 미소녀 게임 캐릭터의 공식을 부순 디자인, 그로 인한 서구권 팬들의 열광적 반응 때문이다.
'니케'는 23일 공식 라운지와 SNS를 통해 차기 니케 픽업 모집을 안내했다. 이름은 '브래디'로, 그동안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순수 신규 니케다. 브래디 픽업은 27일 시작되며, 픽업 종료 뒤에도 획득 확률을 가지는 상시 캐릭터다.
화제의 핵심은 스탠딩 일러스트부터 강조되는 뱃살이다. 상의와 하의 사이에 배가 접힌 채로 불룩 나와 있고, 살이 쪄서 치마 옆단이 끝까지 잠기지 못하고 벌어진 모습도 표현했다. 거기에 살이 쪘을 때 피부에 나타나는 '튼살'까지 섬세하게 그린 디테일이 보인다.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는 소개와 함께 이미지 전체에 '빵'이 가득해, 빵 종류를 공격적으로 먹어치우는 니케일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아직 소속 스쿼드나 포지션, 스킬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전부터 서브컬처 게임에 뱃살이나 통통함을 강조한 캐릭터는 종종 있었다. 니케 역시 몇 캐릭터가 이에 해당했고, 대표적으로 '일레그'가 건강미와 활발함을 강조한 너드 콘셉트로 서구권 최고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은 바 있다. 그중 브래디가 독특한 이유는, 더 나아가 사람 따라 '뚱뚱'하다고 볼 정도의 살집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저들은 성능 관계 없이 "무조건 뽑는다"와 "무조건 거른다"로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반응이다. 반면 서구권 유저 커뮤니티 반응은 일레그 때와 같이 축제 분위기다. '니케' X(트위터) 영문 계정의 첫날 지표는 일레그 이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 '니케' 영문 X, 최근 캐릭터 최초 발표 리트윗 / 좋아요 / 댓글 수
마나: 1.7천 / 1.5만 / 453
마스트 메이드: 1.4천 / 1.3만 / 223
앵커 메이드: 1천 / 1.2만 / 188
아스카 WILLE: 1.1천 / 1.1만 / 129
레이(가칭): 723 / 7,5천 / 57
헬름 스페셜 코스튬: 1.4천 / 1.4만 / 357
트리나: 1.4천 / 1.5만 / 332
브래디: 4.1천 / 2.5만 / 805 (1일차)
브래디는 단 하루 만에, 최근 2개월간 나온 신규 캐릭터 픽업 및 스페셜 코스튬 공개 반응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격이나 콜라보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첫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완전 신규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례 없는 폭발적 관심이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조회수다. 브래디 픽업 영문 X 공지는 최초 24시간에 210만 회를 기록했다. 최근 캐릭터들은 아무리 많아도 100만을 넘지 않았다. 댓글 반응 역시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도 소수 있지만, 대부분 '빵' 이미지로 열띤 축제를 벌였다.
'니케' 흥행 중심인 일본 반응도 호의적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캐릭터들에 비해 SNS 호응 지표가 첫 날부터 높게 형성됐다. 영어권에 비해서는 불호 반응이 조금 더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런 반응 차이는 캐릭터 개성이 신선하고, 특히 서구권 체형 취향이 다양하게 분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브컬처 게임 절대 다수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개발된다. 문화 격차가 있는 만큼 서구권 유저 성향을 모두 채우기 힘든 한계가 존재했으나, 이 점을 절묘하게 공략하면서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2차 창작도 쏟아진다. 최초 공개 몇 시간 뒤부터 SNS를 통한 동인 일러스트가 일본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나타나고 있다. 이름부터 이미지까지 모두 빵에 관련되면서 벌써부터 빵 관련 밈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레딧 역시 브레드 관련 스레드에 누적 1천 개 이상 댓글이 달리며 캐릭터 토론이 활발하다.
언제나 참신한 캐릭터에 목말라 있는 서브컬처 게임계에 '한 발 더 나아간' 개성이 등장했다. 캐릭터 이미지 단 하나가 등장했을 뿐인데도 기대 이상 열기다. 브래디의 서사와 인게임 활약상에 따라 어떤 갈래로 파생될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이유가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