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아스카-레이 세트, 풍압 약점 솔로 레이드 '최강'
단 그밖의 코드, 콘텐츠는 여전히 '흑앨'... 솔레 상위권 노린다면 획득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세트가 풍압 코드 정점에 오르는 분위기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에반게리온 2차 콜라보가 한창이다. 지난해 1차 콜라보에서 선보인 '아스카', '레이', '마리' 3종 캐릭터 재모집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도 2종 찾아왔다. 도합 5종 캐릭터 픽업 배너가 유저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2차 콜라보 캐릭터의 특징은 사실상 세트 효과라는 것. 지난주 '아스카: WILLE' 등장에 이어, 27일 '레이(가칭)'가 추가됐다. 단독 사용도 가능하지만 패널티가 만만치 않게 붙는다. 둘 모두 풍압 코드 딜러이기 때문에 '풍스카', '풍레이'로 별칭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풍스카는 단독으로도 심상치 않은 딜량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번에 합류한 풍레이와의 실제 조합을 적극적으로 실험해볼 필요가 있었다. 여러 조건 연구가 나온 결과, 현 최강 딜러 듀오인 '홍련: 흑영'과 '앨리스'를 합친 '흑앨' 조합에 비교되는 성능이 나온다.
■ 정말 '흑앨'을 이기나? '풍압 솔레'에서는 맞다
포인트는 아스카의 '섬멸 태세'에 있었다. 본인 버스트를 발동할 때 강력한 버프를 자신에게 걸고 안티 AT 필드를 중첩시킨 뒤, 시간이 끝나면 섬멸로 강력한 공격을 대상에게 준다. 레이는 이 안티 AT 필드 중첩량을 10개 올리고 섬멸 태세의 위력을 증가시킨다.
실제 사용에서 이 증가량이 상상 이상이었고, 레이의 머신건 예열 속도 증가도 아스카 약점을 완전히 지웠다. 초기부터 풍압 약점에서는 바로 딜량이 근접했고, 풍스카 풍레이 세팅이 궤도에 오르면 확실하게 '흑앨'을 넘을 수 있는 위력이다. '흑련' 역시 풍압 코드 딜러이기 때문에 꽤 충격적인 결과다.
흑앨 조합이 최고로 떠오른 것은 어느덧 1년도 더 전이다. 지금까지도 그 위치는 변함이 없어 순수 인플레 속도가 빠른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이를 위협한 주자들이 앞으로 재획득 여부가 불투명한 콜라보 캐릭터라는 점에서 유저 우려가 나온 것은 당연했다.
■ 하지만 여전히 패왕은 '흑앨'
하지만 다행히도, 1년에 몇 번 있는 풍압 약점 솔로 레이드를 제외하면 일반적 콘텐츠까지 필수로 강요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 다수 상황에서는 흑앨이 넉넉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 상성이 전혀 없는 전장에서 비교했을 때, 흑앨 조합 딜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반면 풍스카 풍레이는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일 보스전으로도 직관적으로 나타났고, 적 다수가 나타나는 곳은 비교가 불가능했다.
비 우월코드에서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흑앨 조합만이 가진 특성 때문이다. 흑련이 차지 속도 버프를 받으면서 스킬 효과를 극한으로 올리고, 쉬지 않는 분배 대미지로 스토리와 보스전 모두 만능이 되며, 앨리스는 그 자체로 강력한 전천후 관통 딜러다.
즉 오직 '풍압 약점 보스전' 한정에서 최고점으로 키웠을 때 흑앨을 약간 넘을 수 있고, 이를 위해 모듈이나 부족한 스킬 칩을 전부 투자하기는 부담이 있다. 결국 캐릭터 풀이 너무 부족한 유저가 아닌 이상 사용처는 솔로 레이드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 에바 5종 중 우선순위는? 1차 아스카, 2차 듀오, 마리 순 추천
솔로 레이드 욕심 없이 가볍게 즐기는 유저라면 이번에도 필수로 뽑을 캐릭터는 없다. 흑련이 없는 뉴비 유저만 풍스카-풍레이 세트를 고려하면 된다.
장기적으로 솔로 레이드 상위 랭킹을 노린다면, 최우선은 1차 아스카다. 차순위가 이번 풍스카 풍레이 세트, 그리고 더 여유가 된다면 마리 획득까지 노릴 만하다. 1차 아스카는 작열 약점에서, 2차 듀오는 풍압 약점에서 앞으로 굉장히 오래 상위 파티에 쓰게 될 포지션이다. 1차 아스카는 솔로 레이드 외에도 유용한 콘텐츠가 많아 우선순위를 높게 뒀다.
반면 마리는 어디든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데, 바꿔 말하면 어디든 대체가 가능할 캐릭터다. 앞으로 2버스트 인플레가 조금만 더 발생하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있으면 유용하게 쓰지만 없다고 치명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에반게리온 콜라보 이벤트 콘텐츠와 캐릭터 픽업은 3월 12일까지 열린다. 이후 4월 말 2.5주년까지 가벼운 이벤트들로 숨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계속 고성능 캐릭터가 합류하면서 스킬 육성 재화 부족 현상이 생기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