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개성, 배경 표현 차이 확실... 셀 애니메이션 연출의 극대화
보스전 패턴의 효과 차이도 선명, 새로운 보스 전투 공개도 이어질까?
넥슨 네오플의 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출전 채비를 마쳤다. 출시가 임박했음이 피부로 다가오는 정보 공개를 이어나가고 있다.
'카잔'은 넥슨 '던전앤파이터' IP를 글로벌 단위로 계승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FGT부터 TCBT, 체험판 공개까지 장기간에 걸쳐 하드코어 액션의 진면목을 검증했다. 독특한 3D 셀 애니메이션 화풍이 함께 눈길을 끈 결과, 게임스컴에서 시연을 위해 4시간을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월 공개한 체험판은 100만 회 다운로드를 넘겼고, 스팀 인기 무료 게임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소울라이크 등 코어 액션 장르가 다양한 갈래로 분화되는 가운데, '카잔'이 보여주는 광전사 액션은 새로운 정체성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잔'은 PC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3월 28일 출시된다.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하면 사흘 빠른 25일부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넥슨은 지난 12일 카잔 골드행을 발표했고, 이를 기점으로 지역 및 배경 영상이 차례대로 풀리는 모습이다.
넥슨이 특히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분야는 세계관의 쉬운 이해다. '카잔'이 현재 기대를 받는 지역은 '던파'에 열광하는 중국, 그리고 콘솔 액션을 선호하는 서구권이다. 다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던파 IP의 존재감이 옅다.
카잔과 펠 로스 제국, 팔메리어 황제 사이에 얽힌 기본 배경을 이해한다면 게임 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세계관 영상을 높은 퀄리티로 촬영했으며, 차기 신작들의 연계를 통해 DNF 유니버스 확장 기반을 닦겠다는 심산이 읽힌다.
지역 영상에서도 디테일이 묻어난다. 이달 공개한 지역 '스코파 동굴'은 죽음과 역병이 지배한 땅이 얼마나 삭막할 수 있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한때 활발하게 사람들이 왕래하는 교통로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죽음의 땅이 된 곳이다.
거대한 거미와 기괴하게 색이 변한 괴물, 늪 속을 거니는 망자들, 머리 위에서 적이 습격해오는 공포 연출까지 볼 거리다. 배경과 몬스터 디자인의 조합이 음산함을 극대화하지만, 카잔에게 이곳이 복수를 향한 지름길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배경을 가진다.
반면 또다른 지역 '황립극장 로벨리온'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펠 로스 제국이 자랑하는 문화 예술 중심지였다. 이곳 역시 괴물이 돌아다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고풍스러운 건물 양식과 조각상, 웅장한 협주곡이 극장 무대와 함께 섞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계적인 설계의 함정과 숨겨진 길을 발견할 수 있으며, 무대 위에서 여러 악기와 함께 카잔을 기다리는 여성형 보스도 흥미를 더한다. 오페라와 극장, 비틀린 환상 등 예술적 키워드가 색다른 액션을 가져다줄 지역으로 꼽힌다.
새로운 보스 영상이 추가로 공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시연이 가능했던 보스는 총 5종이며, 쇼츠를 통해 짧게 보여준 '샥투카'까지 전투 패턴이 나온 바 있다. 체험판에서는 게임 초반 2개 보스를 당대할 수 있었다.
특별히 공들여 준비한 보스가 있다면,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화제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쇼츠 형식의 영상 공개를 영리하게 활용해왔기 때문에 더욱 유력하다.
진 엔딩까지 플레이타임은 80시간에 달할 것이라는 정보가 나왔다. 메인급 보스 역시 그만큼 많을 것이라는 힌트도 함께 나왔다. 지금까지 나타난 보스전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미다. 게임 최장점이 환상적 보스전이라는 평가를 듣는 만큼, 게임 플레이를 향한 기대는 오를 수밖에 없다.
'카잔' 신규 영상은 골드행 발표를 신호로 하루에 하나씩 빠른 속도로 공개되고 있다. 28일, 혹은 25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네오플의 AAA 하드코어 액션 도전, '던파'의 글로벌 출사표가 어떤 싸움으로 끝날지 더욱 호기심이 피어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