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잔' 17일 무료 체험판 출시... '쉬움 난이도' 추가
소울라이크 입문작으로 추천... 진입 장벽 낮추고 UI개선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17일, 출시를 두 달 앞두고 체험판을 출시했다. 카잔의 체험판은 3번의 테스트와 각종 게임쇼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적화와 UI 개선이 이루어져 정식 출시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체험판은 약 4시간 정도 분량으로 하인마흐와 스톰패스 지역까지다. 대검, 도부쌍수, 창 등 3종의 무기가 해금되어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기존 시연이나 TCBT 버전에서는 없었던 쉬움 난이도가 추가됐다. 튜토리얼 구간인 하인마흐 지역의 보스 예투가를 처치하면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그동안 지스타 2024’ 인터뷰에서 “쉬운 모드는 전혀 추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는데, 시연을 진행할수록 너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쉬움 난이도 추가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팬층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입문자와 하드코어 유저와의 실력 차이가 매우 큰 소울라이크 장르의 특성상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시연을 진행하면서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는 평이 많았는데, 오히려 난이도를 절대 내리지 말라는 해외 유저들의 피드백도 있었다. TCBT 이후 올라온 카잔의 플레이 영상에는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클리어하는 유저도 있을 정도로 소울라이크에 익숙한 유저와 익숙하지 않은 유저의 편차가 크다.

카잔은 소울라이크에 입문하는 유저들의 손을 들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를 낮추기보단 쉬움 모드를 추가해 보다 쉽게 하드코어 액션 RPG에 입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장르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에 더해, 쉬움 모드로 소울라이크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일반 모드로 다회차 플레이까지 이어 나갈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한다.

카잔의 진입 장벽이 낮은 이유는 단순히 쉬움 모드 때문은 아니다. 특히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다. 먼저 세 가지 무기의 스킬 트리가 각각 따로 존재한다. 이에 따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스킬 트리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

패링을 선호한다면 가드, 직전가드와 관련된 스킬을 활용해 추가적인 대미지를 입히고 기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회피 위주의 플레이스타일을 선호한다면, 회피와 공격을 동시에 가할 수 있는 스킬을 활용할 수도 있다.

스킬의 존재는 단순히 대미지와 콤보 효율의 측면에서 더 나아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극대화한다. 패링 이후 반격기를 활용한 콤보나 기본 공격 사이에 틈틈히 끼워 넣는 스킬 콤보, 회피 중에 가할 수 있는 공격 등으로 소울라이크 특유의 답답한 템포를 최소화하고 빠른 템포의 액션 RPG 맛을 살린다. 원거리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투창이나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리플렉션 등 다양한 추가 스킬도 준비돼 있다.

다음은 라크리마다. 라크리마는 능력치를 강화할 때 소모하는 재화로, 죽으면 전부 그 자리에 떨어뜨린다. 다만 보스전에서는 라크리마를 부활지점에서 획득할 수 있고, 보스의 깎인 체력에 비례해 라크리마를 제공한다.

보통의 소울라이크에서는 보스를 처치할 때까지 능력치를 강화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카잔에서는 부활 지점에서 라크리마를 획득해 보스를 시도하면서 중간에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보스를 처치하지 못해도 리스크가 없고 오히려 캐릭터가 강해진다. 이는 보스전에서 진입 장벽을 현저히 낮춘다. 물론 하드코어 유저에게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추가로 UI 개선도 이뤄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체력바의 위치다. 기존 좌측 하단에 있던 체력바의 위치가 중앙 하단으로 이동했다. 이제 체력바가 캐릭터의 바로 아래 투지와 함께 위치해 굳이 눈을 돌리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카잔은 3월 28일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울라이크 패키지 게임의 허들을 낮추고 국내외 넓은 범위의 팬층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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