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니케' 최초 오케스트라, 감동과 눈물의 음악을 현장에서
미리 듣고 예열하기 가장 좋은 참가 유력 6곡

지휘관들이 2년을 기다린 음악회가 마침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2월 15일,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 'MELODIES OF VICTORY'를 개최한다. 단독으로 열리는 '니케' 국내 오프라인 음악 공연은 처음이다. 11월 열린 티켓 예매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훌륭한 음악을 가진 라이브 게임을 꼽을 때 '니케' 이름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2~3주 단위 이벤트마다 신곡이 여럿 나오고, 무엇보다 장르가 다양해 세상 모든 스타일의 곡을 만날 수 있다. 보컬 곡 비중도 매우 높아 음악에 들이는 공이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보편적인 팬들의 OST 인기도와 1월 요코하마 공연 기록을 기반으로, 반드시 미리 듣고 가야 하는 핵심 6곡과 예상 세트리스트를 정리했다. 작곡가를 따로 명기하지 않은 곡은 모두 시프트업 주종현('Cosmograph') 사운드 디렉터가 작곡했다. 

 

■ The Clarion Call

오케스트라 발표와 동시에 모든 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렸을 것이다. 1.5주년 이벤트 'LAST KINGDOM'의 하이라이트 테마다. 상식이 부족하지만 의지가 강하고 지혜로운 왕 '크라운'에게 헌사하는, 게임 내 가장 웅장한 오케스트라다.

세션 완급을 조절하며 기승전결을 갖추는 구성이 예술적이고, 가사 역시 중세 시구 같은 고풍스러운 표현이 많다. 이 곡을 비롯해 '니케' 곡 다수를 부른 보컬 'Pernelle' 내한이 확정된 만큼,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장식할 것이 분명한 음악이다.

 

■ Satellites

초기 고전하던 '니케'를 상승세로 돌려세운 0.5주년 이벤트 'OVER ZONE'을 대표하는 테마다. 충격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엔딩 여운, 그 핵심을 담당한 캐릭터 '도로시'의 정체성을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고 있다. 

곡을 내내 섬세하게 끌고 가는 스트링 편곡도 일품이다. 작곡은 정구현(NieN). '디제이맥스'에서 'NB 레인저' 시리즈와 'Only for you' 등, 하드코어 록 장르부터 서정적인 대중음악까지 넓게 소화하는 음악 폭으로 이름이 난 작곡가다. 

 

■ Goddess of Victory

'OVER ZONE' 이벤트의 전투 테마. 'The Clarion Call'과 더불어 니케 오케스트라 음악을 대표하는 라인업이다. 보컬 역시 'Pernelle'로 같다. 웅장한 편곡 속에서 함께 교차하는 비장함과 처절함이 큰 차별점 중 하나다. 

당시 스토리에서 처한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한편, 게임 부제 '승리의 여신'이 붙여진 곡답게 작중 세계관이 가진 핵심 감성을 관통한다. 본곡은 루프 구성이기 때문에 끝맺음을 위한 편곡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 THE RED HOOD

1주년 'RED ASH' 메인 테마곡이자,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레드 후드'의 서사를 응축한 노래다. 팬들의 최고 애정 곡을 논할 때도 반드시 첫 손가락에 나오곤 한다. Cosmograph와 NieN,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 'Get Jinxed'로 유명한 'Djerv'가 공동 작곡했다. 

'니케' 전성기의 막을 올린 기점으로 꼽히며, 'HOLD YOU TIGHT'와 같이 서사가 연계되는 명곡도 많아 연주 순서 구성에 따라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거친 밴드 음악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어떤 식으로 재해석될지 느껴보는 것도 이번 콘서트에서 기대할 경험 중 하나다.

 

■ Camellia

2024년 신년, 홍련: 흑영의 과거 이야기를 담은 이벤트 'NEW YEAR, NEW SWORD' 테마곡이다. 진지하고 슬픈 이야기로 넘치는 니케 중에서도 유독 비극적 연출이 돋보이는 이벤트였고, 가장 결정적 순간 새겨진 이 곡의 파괴력은 더할 나위 없었다. 

'니케' 곡 다수에 참여한 남구민(Nauts) 작곡가도 유명한 이름이다. 테일즈위버 'Reminiscence'과 'Second Run' 등 명곡이 대표적이고, 이후에도 각종 분야를 통해 한국 게임음악 역사를 이끌었다. 관현악 속 동양풍 세션이 첨가된 구성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듣는 맛은 더욱 각별할 듯하다.

 

■ Marian 

인게임 OST 가운데 음악 자체로 아주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서사가 워낙 진하게 응축됐기 때문에 팬들이 잊을 수 없는 곡이다. 모든 유저가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심정에 동요를 느끼는 순간, 챕터1 종료 애니메이션을 뇌리에 새기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니케'가 음악을 어떻게 내러티브에 활용하는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장면과 음악 하이라이트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관련 멜로디 라인은 블랙스미스나 또다른 어떤 적 등 여러 장면에 핵심 편곡으로 삽입되어 듣는 이의 또다른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 오케스트라 전체 예상 세트리스트

1월 요코하마 공연을 통해 연주를 한 차례 진행했고, 세트리스트가 그려진 굿즈가 판매되면서 일본 팬들의 후기를 통해 전체 곡 순서를 알 수 있었다. 두 회차 공연의 간격이 짧은 만큼 큰 틀에서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반드시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고, 일부 곡이 바뀔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또한 세트리스트 사전 인지도 일종의 스포일러로 받아들이는 관객 역시 있으므로, 온전히 현장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아래를 보지 않길 추천한다.

1월 11일 '니케' 요코하마 공연 세트리스트

The Goddess Fall
WE RISE

MARIAN
Goodbye For Now

So Playful
Camellia
GODDESS SQUAD READY
HOLD YOU TIGHT
THE RED HOOD

OVER ZONE
Goddess of Victory
The Pilgrim (Acoustic Ver.)
Satellites
LAST KINGDOM

In Neverland
The Clarion 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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