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버충 속도 거듭난 '헬름', 샷건 조합 코어 파츠 된 '드레이크'
'미란다'는 스화 덱 사용 정도, '밀크'는 사용처 찾기 어려워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16일 업데이트에서 신규 애장품을 추가했다. 신규 캐릭터 '마나'와 충격을 더하는 이벤트 스토리 내용이 화제지만, 결국 게임 구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 애장품의 성능이다.
이번에 애장품을 받은 니케는 헬름, 미란다, 드레이크, 밀크 4종이다. 전체 애장품은 총 9종으로 늘었다. 6개월 간격으로 여러 명 니케를 선정해 추가하는 방식이므로 당분간 현재 애장품에 집중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규 애장품은 전체적으로 '유용하게' 설계됐다. 대부분 성능 향상이 적당한 수준에서 머무른 예전 애장품들과 다르다. 당장 실전 1티어 투입이 가능해질 니케도 둘이나 보인다.
솔로 레이드 유저 기준 우선적으로 노릴 니케를 순서대로 정렬했다. 크게 보면 2강, 1관망, 1약 구도다. 그중 헬름과 드레이크는 향후 메타 변화나 유저 성향에 따라 순위가 역전돼도 이상하지 않다.
■ 헬름 - 역대 최고 버스트 충전 "교관, 나도 이제 정실 후보야"
애장품 일러스트부터 여러 지휘관을 두근거리게 만든 헬름이 설레는 성능까지 갖췄다. 핵심은 버스트 게이지 충전. 경악스러운 수준으로 버충을 올려주는 핵심 '딜포터'가 됐다.
1단계부터 풀 차지 공격 '1회'마다 버스트 게이지 충전을 14.31%(10레벨 기준) 올린다. 저격 자체가 버충이 높은데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작은 양이지만 아군 전체 회복도 준다. 크라운 회복 파츠 역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2단계는 기존 대미지 버프 수치가 2배 이상 뛰고, 풀 차지 공격에 추가 대미지가 포함된다. 중요한 점은, 이 추가 대미지도 버스트 게이지를 올린다는 것. 3단계는 버스트 대미지가 최종 공격력의 8236%까지 뛰어오른다. 서포터 취급이었지만 명색이 화력형을 달고 있으니 딜량 증가가 기대 이상이다.
엄청난 버충 덕에 PvE와 PvP 모두 매우 유용하다. 무엇보다, 수냉 역시 솔로 레이드로 나온 지 꽤 지났다. 로테이션상 다음 보스가 수냉이나 풍압 약점일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헬름 애장품을 미리 갖추면 무조건 이득을 볼 수 있다.
아직 뉴비 단계 유저라면 더더욱 헬름 애장품이 절실하다. 스토리, 보스전, 아레나 등 어떤 콘텐츠라도 넣으면 기본 밥값을 해줄 만능 요원이기 때문. 그리고 풀 차지 공격 조건이 더 많아져 큐브는 차지 속도 증가가 기본이 될 듯하다.
■ 드레이크 "샷건 덱의 새로운 히어로... 아니, 빌런"
헬름이 만능 요원이라면, 드레이크는 샷건 조합을 이끌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다. 1단계만 올려도 알짜배기 버프가 생기고, 3단계는 드레이크 본인 딜링이 크게 늘어난다.
1단계 스킬1에 붙는 버프가 샷건 대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공격력 63.88%에 최대 장탄 50%, 풀 버스트 타임 시작부터 10초 유지라 사실상 극딜 구간을 창조한다.
2단계 추가 효과는 큰 의미가 없는데, 3단계 버스트 대미지와 자가 버프가 알차다. 최종 공격력 비례 3009% 배율이 광역으로 터져 쓸 만하고, 10초간 공격 대미지 버프는 기존 장탄 버프와 1단계 공격력 버프가 겹쳐져 효율이 극대화된다.
자세한 샷건 조합은 고점 세팅 연구가 필요하지만, 레오나가 슬슬 자리가 없어질 위험이 올랐다. 토브, 드레이크, 바니걸 소다 고정에 자기 풀에 맞는 2버스트, 우월코드 따라 딜러 한 자리 투입하는 구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헬름과 드레이크는 취향 차이, 개인이 즐기는 방향성 차이로 갈릴 듯하다. 아레나에 큰 욕심이 없고 샷건 덱을 세팅하고 있는 유저는 드레이크 애장품을 최우선 순위로 키워도 무방하다. 혹은 본인이 애정을 가진 쪽을 먼저 선택해도 별 문제가 없다.
지난 솔로 레이드는 샷건 파티가 큰 쓸모가 없었는데, 사실 이것은 모더니아 보스가 가진 특이한 패턴이 원흉이다. 웬만한 보스라면 앞으로 샷건 조합 한 파티는 유효하다.
둘 모두 욕심이 나고 재료가 부족하다면 효율적으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헬름 2단계, 드레이크 1단계까지만 빠르게 올리고 재료를 모으면서 관망하는 식이다. 드레이크는 3단계까지 재료를 모으다 한 번에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 미란다 - "그래도 스노우 화이트의 오른팔"
미란다는 1단계에 버스트 스킬을 강화하는데, 효과는 그대로다. 최고 공격력 아군 1기에 주던 버프가 2기로 늘어난다. 보통 2딜러 이상을 쓰니 의미는 있는데 결정적 변화까지는 아니다.
2단계는 풀 버스트 시작 때 자신의 크리티컬 확률과 공격 대미지 증가가 붙는다. 그리고 최대 공격력 아군 1기에 크리티컬 확률 85%를 '한 발'에 준다. 무조건 크리티컬을 터트린다고 할 수 있는데, 한 발은 사실상 스노우 화이트 버스트와 조합하라고 의도한 수준이다.
3단계는 자신의 공격력을 50% 올리는 버프가 추가된다. 여기서 애장품 미란다 설계의 한계가 보이는데, 서포터 역할임에도 자가 버프가 너무 많다. 크리티컬 버프 효율은 확실히 증가했지만, 애석하게도 니케는 크리티컬 가치가 낮은 희귀한 게임 중 하나다.
게임 내 크리티컬이 중요한 메타가 혹시나 찾아온다면, 애장품 미란다는 바로 재평가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큰 효용이 없으니 스노우 화이트 덱 오너가 아니라면 관망하는 것을 추천한다.
■ 밀크 - 어디에 써야 하니...
사실, 효과만 얼추 소개됐을 때는 가장 솔깃한 니케다. 1단계에 버스트 스킬 재사용 시간 20초 감소, 2단계에 2.83초 감소가 추가로 붙는다. 1버스트 버쿨감 서포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슬쩍 엿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건과 효과 수치가 모두 지나치게 아쉽다. 풀 차지 공격을 10회 '명중'시킬 때마다 줄어드는데, 하나하나 컨트롤하지 않는 이상 빗나가는 경우가 워낙 많다. 설령 순수 공격으로 조건을 바꿔도 쿨 감소량이 너무 작다.
3단계에 추가된 받는 체력 회복량 증가 버프도 투자 비용 대비 턱없이 효과가 낮다. 게임 초기 버쿨감 요원이 귀했을 때는 어떻게든 자리를 낼 수 있겠지만, 지금은 볼륨도 5군 파티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는 시대라 밀크 애장품에 공들여 투자할 이유는 없다.
일단 가장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고, 실사용 테스트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히 상향 패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밀크에 애정을 가진 유저만 올리는 애장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