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복사 악용으로 플레이어 간 거래 한시적 중단"
디아3 시절과 비슷한 형태... 시리즈 고질적 버그에 불만 커져

[게임플] 디아블로 시리즈의 전통인 아이템 복사가 또 터졌다. 디아블로4 시즌 출시 이후에만 두 번째인 게임 내 치명적인 버그 악용 사태에 유저들의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15일 블리자드는 포럼에서 골드 및 아이템 복사 악용으로 플레이어 간 거래를 한시적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과거 2012년 디아블로3 출시 당시 일었던 아이템 복사와 비슷한 행태를 띈다.

두 개의 계정을 이용해 아이템을 소유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아이템을 전달한 직후 서버에 아이템 이전 기록이 남기 전에 소위 ‘랜뽑’과 같은 네트워크 비정상 종료를 이용해 연결을 끊는다. 이후 정상적으로 접속하면 해당 아이템은 두 개의 캐릭터 모두 소유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시즌 출시 직후에는 시즌 축복 ‘흥정의 항아리’를 이용한 골드 복사가 성행했다. 마우스 매크로를 이용해 시간당 30억 골드를 벌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실제로 아이템을 현물로 사고파는 몇몇 거래 사이트에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골드 가격이 폭락했다.

이번 사태는 시즌 초기 골드 복사 악용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읽힌다. 해외 디스코드에는 특정 아이템을 원하는 대로 복사해 주겠다는 악성 유저까지 등장해 현물 거래를 유도했다.

블리자드는 최근 매크로 및 게임 내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들의 계정에 이용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악성 이용자들 역시 계정 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

다만 최근 블리자드 측의 엄격한 규제가 버그 악용자뿐만 아니라 단순 아이템 거래 이용자들의 계정을 정지한 사례도 있어, 일부 유저들은 엉뚱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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