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2 성능 힘입어 게임 발전, 재미 향상 핵심은 '젤다 노트'
핸드폰 켜둬야 하는 것 제외하고 가치 있어
닌텐도스위치2 출시와 함께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일제히 업그레이드됐다.
먼저 쿼터뷰 방식으로 진행하는 '꿈꾸는 섬'과 '지혜의 투영'은 무료 업그레이드로 프레임과 그래픽 등이 파워업했다. 특히 꿈꾸는 섬은 프레임 드랍 구간이 제법 많았기 때문에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돼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픈월드 시리즈인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티어스 오브 더 킹덤'는 유료 업그레이드인 스위치2 에디션이 출시됐다. 퍼포먼스 상승은 당연히 있으며 유료 업그레이드인 만큼 쿼터뷰 시리즈와 달리 콘텐츠도 추가됐다. 바로 모바일 어플 '닌텐도스위치앱' 기능인 '젤다노트'와의 연동이다.
■ 젤다노트로 할 수 있는 것
닌텐도스위치앱은 모바일 어플로 스위치 유저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게임챗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위치2 출시와 함께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됐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젤다노트'다.
젤다노트를 통한 신규 콘텐츠는 보이스 메모리, 오늘의 운세, QR코드 기능이다. 기존 플레이를 보완 및 보강해주는 기능으로는 가이드, 트로피 및 기록, 아미보, 포토 스튜디오다. 뻔하지만 다양하게 추가된다.
특히 도움 되는 것은 가이드 내비다. 그간 하이랄을 탐험하면서 입수하지 못했던 숨겨진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중에는 사소한 것들도 많아 이를 활용하면 게임을 100% 즐길 수 있게 된다. 다만 하이랄 도감 완성은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이는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은 'QR 아이템 박스'로 입수한 아이템을 젤다노트로 하루에 10개씩 이동시킬 수 있다. 무기가 소모품인 만큼 이를 저장하는 기능으로 자주 사용될 수 있다. 이 기능의 진가는 바로 두 게임 사이에서 아이템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서로 데이터가 없는 아이템은 루피로 변화하거나 최대한 비슷한 아이템으로 바뀌지만, 일부 아이템은 옮기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유용한 기능이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QR 블루 프린트'도 다른 유저가 만든 구조물을 가져올 수 있지만, QR코드 자체를 찾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직접 알아봐야 해서 조금 아쉽다.
■ 게임을 다시 할 가치
스위치2 에디션 출시 이후 이에 대한 해외 리뷰사이트의 평가가 오르기도 했다. 메타 크리틱 기준으로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95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기존에 이 게임들을 충분히 즐겼던 유저는 '다시'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추가 콘텐츠인 '보이스 메모리'가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젤다 노트를 켜둔 상황에서 특정 장소에 도달하면 특정인물의 회상 및 감상 등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모두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하이랄 대지를 돌아다녀도 좋지만, 처음부터 하면서 순서대로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종류도 생각 이상으로 많아 금방 완료되지 않는다. 오픈 월드 젤다 시리즈는 스토리나 설정도 좋아하는 유저가 많았다. 이를 정말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것만으로 다시 해볼 만한 가치가 생긴다.
또한, 2회차에 도전하는 유저를 위해 스위치2에디션에는 추가 세이브 파일을 제공한다. 하지만, 다시 강화 아이템 등을 모으는 것이 귀찮은 유저가 있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추가된 것이 QR아이템 박스다. 앞서 소개한 대로 유저는 이 기능을 통해 아이템을 젤다노트에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꺼내는 것은 같은 세이브 파일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심지어 다른 게임에서 꺼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초반만 지나면 고급 아이템을 꺼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젤다 노트를 켜두고 게임을 하게 되면 여행하면서 주변에 있는 숨겨진 요소를 더 빨리 찾을수 있어서 쾌적한 진행이 가능하다. 성능향상을 통한 게임성 증가와 함께 추가 콘텐츠만으로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젤다 노트는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질을 확실히 올려준다. 몇 가지 편의성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모바일 어플을 '꼭' 사용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쉽다. 모바일을 통해 공략을 보면서 진행하는 느낌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가이드 내비 등의 일부 기능을 사용하려면 꼭 핸드폰을 계속 켜둬야 하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젤다 노트를 통해 게임 경험이 외부로 확장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좋았다. 특히 명작게임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수명을 대폭 늘려 줬다.
젤다 노트 뿐 아니라 향후 닌텐도에서 스위치앱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가벼운 이정표라고 생각한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방향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