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 린, 허크 등... 인기 높은 후보들 존재
고품질 그래픽과 전투 매커니즘, 뜻밖의 캐릭터 발굴할까
'마비노기 영웅전'은 캐릭터마다 액션 스타일이 역동적으로 바뀌는 게임이었다.
넥슨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스팀 알파 테스트가 마무리된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5의 최신 그래픽으로 재탄생했고, 알파 버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입증했다. 무엇보다, 원작의 캐릭터 매력이 생생하게 살아났다는 평가다.
'빈딕투스'는 지난해 프리 알파 빌드에서 '리시타'와 '피오나'를 먼저 선보였고, 이번에 '델리아'와 '카록'을 추가했다. 총 4개 캐릭터는 원작 시기 개성을 그대로 보이는 동시에, 각자 독특한 매커니즘을 갖춰 글로벌 액션 게임의 풍미를 더했다.
현재 마비노기 영웅전은 총 26인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중 게이머들 사이 인지도 높은 캐릭터만 해도 10명은 족히 넘는다. 즉 빈딕투스에 합류할 인재풀은 넉넉하다. 그중 추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혹은 추가를 바라는 캐릭터를 정리했다.
■ 이비 - 마영전의 상징
리시타, 피오나와 함께 '마영전'의 시작을 장식한 3대 근본 캐릭터 중 하나.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 가장 인지도가 높다고 단언할 수 있다. 빈딕투스 캐릭터 소개 콘텐츠마다 "왜 이비는 없냐"는 반응은 단골처럼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왜 없었을까. 이비는 기본적으로 마법사형 캐릭터다. 현재 빈딕투스는 오직 근거리 전투만 플레이에서 드러났고, 원거리 매커니즘을 섞기 위해서는 액션 시스템과 디자인에서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구현이 되는 수준을 넘어 정교하고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IP에서 이비가 영영 없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 압도적인 모델링 퀄리티르 보여주는 지금 시점에서 더욱 그렇다. 2차 무기인 배틀사이드를 든 이비, 소위 '낫비'는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린 - 비주얼, 배경, 전투 스타일까지
순수하게 추가 가능성만 따지면 가장 무게가 실리는 캐릭터다. 글레이브를 통해 독보적인 창술 액션을 펼칠 수 있고, 작고 귀여운 이미지로 외형 차별화도 챙긴다. 마영전 전성기에 합류해 인지도 역시 높은 편이다. 중국풍 모티브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성을 챙기기도 좋다.
액션은 낙화와 만개라는 확실한 콘셉트가 있었다. 만개 딜링 의존도가 크긴 했지만 다듬기는 충분하다. 2차 무기인 우산(블뤼테) 역시 아름다운 비주얼을 보였는데, 이 분야를 재설계해 액션 구조도 매력적으로 바꾸면 재미있는 플레이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 허크 - 남캐 낭만 최대치
남성 캐릭터가 추가될 경우 1순위로 꼽힐 캐릭터. 초창기 시원한 대검 액션과 강력한 성능으로 뜨거운 감자였다. 카엘도 수려한 외모와 전투 스타일로 인해 매력적인 남캐 후보 중 하나인데, 비교적 후반기에 등장해 인지도에서 허크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미 빈딕투스에 나온 델리아 역시 양손으로 대검을 사용하지만, 파고들수록 전투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허크는 묵직하게 막고 강하게 때리는 대검 본연의 낭만에 충실하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기대된다. '베르세르크' 주인공 가츠와 많은 면에서 흡사하고, 이로 인해 일본 서버에서 베르세르크와 콜라보를 전개하기도 했다.
■ 아리샤 - 액션 재설계만 제대로 된다면
만약 빈딕투스가 원거리 액션을 후순위로 미룬다면 아리샤 기본 버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차 무기인 윕(채찍)은 조명할 필요가 있다. 마영전에서 순수 액션으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잘 재해석하면 독특한 액션이 될 잠재력을 가진 무기이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핵심인 마영전 중에서도 아리샤는 합류 전부터 비주얼 화제가 뜨거웠다. 대신 타격감이나 조작에서 좋은 반응이 나온 캐릭터는 아니다. 빈딕투스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새로 재설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 단아 - 한국형 검술 액션
2021년에야 추가된 후반기 캐릭터라 대중적 인지도는 약하다. 하지만 가능성 높은 후보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한국형 캐릭터로서 포지션 때문이다. 전통 무기 환도를 모티브로 한 소울블레이드를 사용하고, 날렵하면서 화려한 전투 스타일도 차별화를 갖췄다.
마영전은 세계관 특성상 서양 판타지풍 캐릭터가 절대 다수인데, 단아가 추가될 경우 새로운 분위기와 무기 개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다소 동떨어졌던 캐릭터 설정을 리워크하고 아트워크를 보완한다면 게임에 신선함을 더할 여지가 충분하다.
■ 그밖의 후보들 - 벨라, 소우, 사냐 등
'벨라'의 쌍검 포지션은 언제나 매력적으로 소화할 여지가 많지만, 원작에서도 그랬듯 리시타와 겹치기 쉽다는 점이 걸린다. '소우'는 일본도 무사라는 실패하기 어려운 위치를 가졌는데, 비슷한 포지션이면 단아가 더 우선 아닐까 싶다. 그밖에 '사냐'처럼 빠른 공속의 도적형 캐릭터도 가능성은 존재한다.
빈딕투스는 알파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게임을 개선하고 정식 출시를 향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신규 캐릭터 추가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양한 캐릭터 등장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 개발진의 다음 발표를 기다리는 유저들도 늘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