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하게 잘 만들었지만, 1만원 가격으로 추천은 힘들어
스위치2 'TMI'를 알고 싶다면 만족할 튜토리얼
닌텐도스위치2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닌텐도스위치2 웰컴 투어'를 해보면 된다.
닌텐도는 5일 스위치2 출시와 함께 가이드 게임인 닌텐도스위치2 웰컴 투어를 선보였다. 이 게임이 처음 공개된 순간에는 무료게 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유료로 판매됐다. 가격은 9,800원으로 만 원에 가깝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뜻 손이 갈 정도는 아니다. 경쟁 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5의 가이드 게임인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무료였으며 뛰어난 게임성에 유저들의 극찬이 이어졌기에 더욱 그런 시선이 강했다.
게임플은 5일 제품 수령 직후, '닌텐도스위치2 웰컴 투어'가 얼마나 대단한 게임일지 궁금한 유저들을 위해 분석을 실시했다.
■ 스위치2 설명과 체험이 주력
비교용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아스트로 플레이룸'과는 정반대 방향성이다.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액션 게임 기본에 뮤지엄 기능이 부가적이었다면, 웰컴 투어는 뮤지엄이 주력이다. 닌텐도의 역사와 스위치2에 대해 굉장히 열성적으로 설명한다.
이 게임을 하게 되면 스위치2의 스펙과 디자인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알게 된다. 'TMI' 수준이다. 가격이 왜 올라갔는지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느낌도 든다. 여기에 더해 닌텐도 외 회사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기술까지 알게 된다. 별로 궁금하지 않은 부분까지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해줘서 부담이 될 때도 있다.
미니게임과 함께 퀴즈가 핵심 콘텐츠다. 어렵진 않지만, 이를 위해 꼼꼼하게 설명을 읽어야 하는 점도 유저에 다라서는 부담될 수 있는 요소다. 대신 설명을 쉽게 해주는 것은 좋다.
사운드, 마우스, 진동 기능을 체험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해당 기능을 구체적으로 사용할 게임도 얼마 없을 것 같은 와중, 이를 사용한다고 해도 게임에 집중하느라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싶은 것까지 모두 체험해서 스위치2의 성능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 정말 어려운 미니게임
설명과 체험용으로 웰컴 투어는 제법 좋은 소프트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니게임은 정말 어렵다. 유저들은 미니게임을 통해 스위치2, 특히 조이콘2의 다양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조이콘2의 마우스 기능을 싫어도 알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여기에 집중적으로 미니게임이 배치됐다. 게임 퀄리티는 조금 단순해 보이는 다자인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다. 조작, 규칙 등에 모순도 없고 작동도 부드럽다.
문제는 이 미니게임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거의 0.1초를 다루는 수준이다. 물론 대부분이 마우스와 관련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조작에 익숙해지면서 쉬워질 수도 있다. 미니게임을 클리어 하면 단계에 따라 '클리어 메달'이 부여된다. 일부 미니게임은 이 메달이 있어야 즐길 수 있다. 반대로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일부 게임은 도전조차 못 할 때도 있다.
게임을 즐길 때는 제대로 자세를 잡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충 침대나 소파에서 뒹굴면서 하거나 지하철에서 남는 시간에 즐길 정도로 만만한 게임은 아니다. 그리고, 컨트롤 방식과 독-휴대용 모드를 자주 바꿔가며 해야 해서 번거롭다.
또한, 일부 미니게임 및 체험 데모는 따로 구매해야 하는 주변기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아쉽게 본체만 가지고는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4K 환경이라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1'을 그에 걸맞은 화질로 할 수 있는데 이를 해보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 생각보다 준수한 퀄리티, 하지만 가성비는...
미니게임이 조금 어렵고, 닌텐도스위치2에 대해 지나치게 알리려 하는 점을 빼면 제법 준수한 소프트다.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명작' 직전에 있는 게임이었다면, 이 게임은 그냥 평범하게 괜찮은 가이드 게임이다. 다른 게임에 비교할 것 없이 흥미로운 부분도 많고, 편의성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해보면 추천하기는 조금 힘들다. 모든 유저에게 무료로 제공했거나, 적어도 닌텐도스위치 온라인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면 평가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은 조금 아쉽다.
구매할까 말까 고민한다면 보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닌텐도의 열광적 팬이거나 기왕 구매한 스위치2의 성능을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마우스 기능에 대해 큰 흥미가 있는 유저라면 가격을 고려한 뒤 구매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