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저점, 가능성의 딜러"
스킬 설명은 복잡하다. 하지만 강하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저점일 수 있는 딜러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지난 1일 2.5주년 추가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리틀 머메이드(세이렌)'에 이어 오버스펙 니케 '미하라: 본딩 체인'이 신규 캐릭터로 합류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UNBREAKABLE SPHERE' 이벤트 스토리 2부가 추가되면서 유저들의 심금을 울렸다.
'미하라: 본딩 체인'은 미실리스 오버스펙 니케다. 3버스트 화력형에 머신건을 쓰는 작열 코드 딜러로, 지속 대미지 효과가 핵심이다. 초기 오버스펙으로 나올 당위성이 있느냐는 유저 의문도 존재했지만, 2.5주년 서사를 통해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었다.
오버스펙으로 거듭난 '미하라' 파티를 조합해보며 내린 결론은, 지금 시점 최강 딜러들에 견주기에는 실사용 체감에서 미세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조합 기반이 없는데도 '이 정도'라는 점이 중요하다. 주년 캐릭터이기 때문에 당연히 확보해야 할 가치도 있다.
■ '포획 사슬 → 사슬 감기 → 중첩 올리기 → 당기기' 매커니즘
미하라 스킬 정보를 처음 보면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포획 사슬, 사슬 감기, 사슬 당기기 등 처음 보는 개념이 난무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저가 플레이 중 신경 써야 할 것은 별로 없다. 최대 10개까지 충전 가능한 포획 사슬을 가지고 시작하며, 지정된 타이밍마다 가진 사슬을 모두 소모해 무작위 적을 사슬 갯수만큼 공격하고 사슬 감기를 부여한다.
사슬 감기는 최대 20중첩까지 지속 대미지가 들어가는 디버프다. 본인이 버스트 스킬을 쓰면 '사슬 당기기'를 써 사슬 감기 상태인 대상에 지속 대미지를 주고 사슬 감기 중첩을 복사한다.
결국 '지정된 타이밍'이 무엇인지가 중요했는데, 도감 등록 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장에 적이 진입한 후, 버스트 3단계 진입, 그리고 풀 버스트 타임 종료 후다. 포획 사슬을 빠르게 충전하고 이것을 각 타이밍마다 적에게 사슬을 감고, 한 번에 사슬 당기기로 지속 대미지를 불리는 구조다.
포획 사슬은 자신이 버스트를 썼을 때 풀 버스트 종료 시 10개 풀충전되고, 사슬 감기 상태인 적이 사망할 때 하나씩 충전된다. 보스전의 경우 사슬 감기를 최대한 중첩시킨 다음 당기기를 쓰는 두 번째 버스트 자리가 가장 효율적으로 보인다. 버스트를 쓰지 않는 자리 편성도 나쁘지 않다.
■ 당장은 스토리 파티 고성능 아냐... "적합한 버프 필요"
작열 머신건 3버스트, '라피: 레드 후드'와 정확하게 비교 대상이 되는 자리다. 라피는 세이렌에게 1버스트 최강 자리를 내준 뒤 3버로 활약하고 있다. 서로 우월 코드 없는 상태에서 특별한 버프 없이 돌려본 결과, 미하라의 딜링은 라피에 비해 비슷하거나 미세하게 밀리는 정도다.
작열 코드 약점 솔로 레이드는 당연히 최우선으로 활약할 딜러다. 단일 보스일수록 사슬 중첩이 집중적으로 쌓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 대미지로 인해 강력한 딜을 뿜어낸다. 단 스토리와 타워 등 랩쳐들이 어지럽게 등장하는 콘텐츠에서는 라피가 쓰기 편하고 강하다. 유탄 등 직관적인 광역 대미지를 가졌기 때문.
지금 시점에서 보스전 외 미하라의 한계는 몇 있다. 우선 퓨어 딜러인데 자가 버프가 너무 없다. 그리고 지속 대미지 버프로 쓸 만한 동료도 전혀 없다. 최근 지속/분배 선택 버프가 가능한 '크러스트'가 나오긴 했지만, 지속 대미지 쪽 버프량은 너무 미약해 못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속 대미지는 지금까지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 특성상 버프가 지나치게 들어가면 보스전에서 밸런스를 파괴할 정도의 위험도 있다. 개발진이 지속 버프 캐릭터를 신중하게 설계하는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뵌다.
■ 지금이 가장 저점인 딜러, 일단 명함은 꼭 얻자
현재 미하라는 가능성의 딜러다. 그런데 그 가능성의 고점은 매우 높다. 아무런 파츠를 못 가진 채로 최상급 딜러들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만일 지속 대미지를 테마로 한 니케가 한두 종만 새로 나온다면, 혹은 다른 효과 다 제치고 공격력 증가만 무식하게 두른 버퍼가 나온다면? 이런 가정을 할 수밖에 없다.
자가 버프가 전혀 없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다른 니케들이 주는 버프가 완전한 효율로 들어온다는 의미다. 미하라에 어울리는 서포팅형 파티원이 새로 등장해 지속 대미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면 메타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는 주인공이다.
PvP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전투 불능이 될 때 사슬 감기 상태인 모든 적에 중첩량을 20 늘려버리는 파괴적 효과를 가졌다. 지금은 자신의 미하라만 빠르게 사망시킬 방법이 없어서 불안정하다. 하지만 이런 수단이 마련된다면 스페셜&챔피언 아레나의 거대 변수가 될지 모른다.
스토리 덱 사용이 주저된다는 것도 모든 고성능 니케를 보유했을 때 상대적 평가고, 2.5주년 신규 유저는 사용해도 괜찮다. 기본적으로 머신건이기 때문에 저점 딜링은 보장되고 세이렌과 궁합도 좋다. 스토리 1티어 딜러를 획득했을 때 교체하거나 우선순위를 변경해도 늦지 않다.
요약하면,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 명함 획득은 강력하게 권한다. 당장 글러트니 솔로 레이드에서 소중하고, 또 훗날 어디서 활약하게 될지 모르니 가치 있는 투자다. 물론 그 이상 뽑을 필요는 없다. 늘 나오는 말이지만, '니케'는 돌파가 필요하지 않은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