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의 계절이 다가왔다. 인기 게임들의 애니버서리 축제 방송이 주말 30분 간격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게임도 가득하다.

4월 말부터 5월은 서브컬처 게임의 또다른 각축장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최상위 인기 게임 중 상당수가 이 시기에 주년 및 반주년 이벤트를 맞이한다. 특히 일본 시장은 골든 위크와도 겹쳐 소비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이고, 한국 역시 휴일과 기념일이 많아 게임 이벤트에 시선이 쏠린다. 

당장 내일(19일)부터 발표 방송 각축전이 발생했다. 먼저 나서는 것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다. 19일 오후 7시 30분, 2.5주년 특별 방송을 실시하고 신규 특별 니케와 대규모 이벤트 스토리를 공개한다. 업데이트 예정일은 24일이다. 

2.5주년 기념 필그림/오버스펙 니케가 누군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사이드 스토리 내용, '물거품'을 키워드로 풀어내는 티저 영상을 통해 2세대 페어리테일 중 하나인 '세이렌'의 등장이 매우 유력해졌다. 주년 캐릭터 및 스토리는 '니케' 유저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기 때문에 최고 성적을 기록할 적기다.

불과 30분 뒤에 또다른 인기 게임의 방송도 이어진다. 쿠로게임즈의 '명조'가 2.3 버전 생방송을 같은 날 오후 8시 실시한다. 1주년 기념 방송도 겸해 2.0에 버금가는 대규모 볼륨의 방송이 준비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적용 시기는 29일이 유력하다.

리나시타 지역 초반부터 아름다운 비주얼로 화제가 폭발한 캐릭터 '젠니'의 세부 정보가 공개되며, 4막에서 등장한 '샤콘'도 등장이 예고되어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대규모 발표 방송이 동일한 시기에, 그것도 뒤늦게 잡힌 방송 일정이 30분 늦게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니케' 퍼블리셔인 레벨 인피니트와 쿠로게임즈 모두 텐센트 산하라는 점도 흥미롭다. 모두 굵직한 발표가 결정되어 있어 유저들의 행복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도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일본 지역에서 주말 발표를 가진다. 일요일(20일) 오후 7시부터 '블루아카 라이브! 스프링 해즈 컴!' 방송을 개최하고 성우 패널들과 함께 게임 안팎 정보를 공개한다. 평균 3시간 가량 진행되는 대규모 방송이다.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도 PC 클라이언트와 한국어 풀더빙 희소식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3.5주년을 맞이한다. 이달 29일 메인 스토리 '데카그라마톤 편' 2장 첫 파트와 미니 이벤트 '세피로트의 나무'가 추가된다. 현재 아이돌 테마 이벤트인 'Serenade Promenade'도 높은 화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도 4월 26일 2주년이지만, 이벤트 알림과 실시는 일찌감치 시작했다. 한정 캐릭터 '완매'나 '나찰' 선택권을 비롯해 초기 한정의 상시 선택 설정 등 파격적인 혜택, 가장 강력한 신규 캐릭터 '카스토리스'를 선보이며 유저를 대규모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밖에 블루포치의 '리버스1999'가 1.5주년 방송을 금일(18일) 저녁 실시하며, '페르소나 팬텀X'도 1주년 기념 축제를 17일 업데이트하고 메인 스토리 네 번째 장을 공개했다. 모바일 외에도, 오랜만에 신작 부활을 알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정보국 방송도 20일 오후 7시에 열려 올드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서브컬처 게임들의 대축제가 밀집됐다. 치열한 유저 붙잡기 경쟁이 펼쳐지는 한편, 화제성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접속과 매출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도 생긴다. 2025년 봄의 왕좌에 오를 게임은 무엇이 될까. 본격적인 전쟁은 4월 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