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가 10일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반문해 젠슨 황 CEO와 게임 및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그간 이어져 온 양사가 공동개발 해온 AI 기술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양사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기술 개발, 체화 AI를 활용한 로보틱스 분야로의 확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보틱스(Robotics) 전반에 걸친 협업 및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지난 1월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를 최초 공개 했다. CPC는 기존 NPC와는 달리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인식하고 맥락을 이해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로 구축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크래프톤은 이를 게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그 IP에 적용될 CPC인 ‘PUBG 앨라이’는 다양한 멀티플레이어 시나리오에서 유저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전략적인 판단과 소통을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상황에 맞게 게임 전략을 수정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최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인조이에서는 CPC인 ‘스마트 조이’가 유저와 깊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커뮤니티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깊이 있고 몰입감 넘치는 세계를 만들어 간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조이들은 이용자의 개입 없이도 각자의 삶의 경험에 따라 소문을 퍼뜨리거나 패션 트렌드를 따르고, 관계를 형성하는 등 마치 사람처럼 자유 의지로 행동할 수 있다. 

김창한 대표는 젠슨 황 CEO와의 미팅에서,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