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편집에서 모든 가족 리스트, 가족간 조이 이동으로 '재산 흡수'
최고의 호화 저택도 건축 가능... 필요한 만큼 '꼼수' 즐기면 완벽
이 장르의 핵심 즐거움 중 하나는 '꼼수' 찾기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 인기가 게임계를 달구고 있다. 편하게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공유도 활발하다. 건실하거나 처절한 현실적 삶을 즐기는 플레이도 많지만, 무한한 돈과 능력을 가지고 마음대로 세상을 누비고 싶은 것 역시 인간의 욕망이다.
현실이 그렇듯 인조이 세계에서도 돈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5만 뮤(화폐 단위)를 주고, 그럴싸한 집에 입주해 살면 몇천 뮤만 남는다. 예쁜 가구를 사거나 건물을 지으려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해 돈을 모으자니 얼마나 시간이 들지 몰라 막막하다.
기본적으로 다른 집 조이와 결혼을 할 때 가족을 합치면서 2만 뮤씩 가져올 수 있어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이를 활용해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결혼사기단 돈 벌기도 가능하다. 하지만 더 편하고, 빠르며, 조이의 감정을 해치지도 않는 완벽한 소득처가 있다. 너무 남용하면 게임 재미를 해칠 수도 있는 '가족 편집'이다.
가족 편집 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도시 편집 화면에서 왼쪽 상단에 있는 '모든 가족 리스트'를 누른다. 여기서 현재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조이와 가족관계가 보이고, 마음대로 이사를 시키거나 가족을 바꿀 수 있다. 원한다면 특정 가족 플레이도 가능하다.
가족간 조이 이동을 눌러 내가 플레이하는 가족, 그리고 돈을 빼오려는 가족을 선택한다. 그리고 확인을 누르면 구성원 조이를 마음대로 이동시키는 창이 뜬다. 결정적으로, 재산 이동이 자유롭다.
조이 이동 없이 재산만 가져올 수는 없으므로 상대 가족에서 아무나 한 명을 클릭해 이동 버튼으로 데려온다. 이어서 아래 재산 항목에서 이동하려는 금액을 선택하고 전송 버튼을 누르면 재산 갈취 완료다. 그렇게 편집이 끝난 다음, 다시 같은 가족을 선택해 데려온 조이만 다시 돌려보내면 된다.
보통 6만 뮤 정도는 가지고 있고, 특별한 배경 스토리를 가진 집은 10만 뮤 이상을 보유하기도 한다. 집 하나의 재산을 빨아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익숙해지면 20초도 걸리지 않는다. 대략 5분이면 이 도시의 모든 돈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거금을 펑펑 쓸 콘텐츠는 많지 않지만, 업데이트가 계속될수록 돈 소모는 많아질 것이다. 당장 필요한 곳은 현실과 같이 집과 드림카 구매다. 가사 호출도 매일 부를 수 있다.
아직 자동차는 비싸도 5만 뮤 이내로 살 수 있는데, 건축은 비용 다다익선이다. 건축 모드에 들어가서 2층집, 3층집을 만드는 것은 물론 캔버스에서 으리으리한 저택을 가져와 내 부동산에 박아버려도 된다. 그밖에도 카르마 행동으로 과소비를 즐기거나, 무한 기부를 통해 선인으로 거듭나는 등 다양한 방향이 열려 있다.
주의사항은 있다. 도시에 없는 가족은 상관 없지만, 집을 가지고 거주 중인 가족은 약간의 돈을 남겨주는 편이 안전하다. 인조이 속 조이들은 각자 실시간 시뮬레이션이 돌아가는데, 모두 0뮤인 채로 생활하다 보면 어떤 불확실한 변수가 터질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모든 돈을 쓸어가도 재미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직업이나 공연 등 활동에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입체적 서사가 생기기 힘들기 때문. 물론 인조이도 '심즈'와 마찬가지로 유저 창의력에 따라 놀 거리를 만들 수 있으니 필요한 만큼 사용하면 된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시스템의 빈틈을 파고들어서 수익을 뽑아내는 플레이가 흔하다. 인조이 역시 아직 치트키 지원 없는 상황에서도 각종 치트성 편법이 개발되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에 따라 어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나올지도 지켜볼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