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예쁜 캐릭터네, 그런데 에테르 이상이요?"

호요버스 '젠레스 존 제로'가 1.7 버전에 등장할 캐릭터를 사전 예고했다. 모킹버드 진영 소속 '비비안'이 먼저 등장했다. 짧게 출연했지만 인상을 깊게 남긴 비주얼, 사전 정보부터 심상치 않은 속성과 특성으로 화제가 더욱 커진다. 

비비안은 1.5 스페셜 에피소드에서 아주 잠시 모습을 비췄고, 같은 버전 방부 대결 이벤트에서 제대로 된 모델링과 함께 출연해 존재를 처음 알렸다. 그동안 캐릭터들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고풍스러운 우산 등 장식, 보라색 위주 캐릭터 디자인으로 인해 짧은 등장 분량에도 불구하고 유저들 입에 오르내렸다. 

이번 에이전트 파일에서 드러난 캐릭터성은 더욱 특이하다. 범죄 조직으로 알려진 모킹버드 소속에 우아한 대사를 사용하는데, 하루에 아르바이트 다섯 탕을 뛴다. 게다가 길에서 주운 것은 무엇이든 치안국에 가져가는 등 누구보다 성실한 시민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주인공 남매인 '파에톤'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특징도 있다. "내 양산은 오직 파에톤 님을 위해서만 펼쳐진다", "파에톤 님의 시선이 내게만 머물면 좋겠어" 등. 파에톤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이유와 그녀를 중심으로 벌어질 에피소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비비안이 화제에 오른 이유는 또 있다. 속성은 에테르, 특성은 이상 에이전트다. 현재 게임 내에서 가장 귀하고 강력하다는 포지션들의 조합이다. 에테르 속성 캐릭터는 초기 A급 캐릭터임에도 아직까지 유용하게 쓰는 '니콜', 그리고 한정 픽업으로 합류한 '주연'과 '아스트라'뿐이다.

에테르 이상은 비비안이 최초로, 에테르 속성 이점을 극한까지 얻을 수 있다. 에테르 속성 이상 부가효과인 침식은 에테르 피해 추가와 함께 에테리얼 타입 적에게 잠시 경직을 준다. 이 점에서 현재 실질적으로 상성을 타지 않는 만능 속성이다.

젠레스 존 제로 세계관 내 주적이 에테리얼이다. 당연히 강적 중 압도적 다수가 에테리얼 타입이고, 에테르 속성에 약점을 지닌다. 에테르 저항을 가진 경우는 특히 귀하다. 이런 환경에서 에테르 '이상'을 빠르게 누적할 캐릭터의 등장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1.6에 먼저 추가되는 신규 디스크를 통해서 비비안의 전투 스타일을 추측할 수도 있다. 

2개 디스크 중 하나는 '0호 엔비' 맞춤형이지만, 다른 하나 '파에톤의 노래'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 관련 능력과 에테르 속성 피해, 또 디스크 이름 자체로 인해 비비안 맞춤 디스크인 것이 확실해졌다.

파에톤의 노래 4세트는 파티 임의 캐릭터가 강화 특수 능력을 쓸 때 착용자의 이상 마스터리가 오르며, 본인이 쓴 능력이 아닐 경우 착용자가 주는 에테르 피해도 증가한다. 이를 통해 '버니스'와 같은 오프필드 이상 요원일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최강 딜러 '호시미 미야비'와의 궁합도 기대된다. 최근 젠레스 존 제로는 1.4버전 미야비가 압도적 위력을 보인뒤 특별한 성능 인플레가 없다. 미야비의 혼돈 조합에 비비안이 어울린다면 현재 쓰는 야나기를 다른 파티의 메인 딜러로 뺄 수도 있고, 아예 둘과 함께 넣어 사용도 가능해 보인다.

세계관 내부 소재로도 흥미가 돋는다. 모킹버드 진영은 그동안 스쳐가듯 언급됐지만 다양한 단서가 숨겨진 곳이다. 또 '리카온'의 과거와도 연관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이야기가 풀려나갈 가능성이 높으며, 모킹버드 소속 괴도 '휴고 블라드' 등 중요 인물의 합류 여부에 기대가 높다.

젠레스 존 제로는 1.6 버전 업데이트를 3월 12일 실시할 예정이며, 전기 강공 '0호 엔비'와 전기 격파 '트리거'가 신규 에이전트로 합류한다. 1.7 업데이트는 4월 말 예정이다. 비비안이 인기와 성능을 모두 잡는 차세대 캐릭터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