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쉽고 강한 스킬셋, 단 아직 나오지 않은 파트너
모바일 앱 아이콘의 비밀이 드디어 풀렸다.
'젠레스 존 제로'가 12일 1.6 버전 '잊힌 폐허 위에서'를 업데이트했다. 메인 스토리 시즌1 에필로그 상편, 그리고 신규 캐릭터 '0호 엔비'와 '트리거'가 각각 전반과 후반에 플레이어블로 합류한다. '펄크라'도 A급 에이전트로 함께 참가한다.
이번 스토리는 로프꾼 남매가 특별한 경매 의뢰를 맡아 모킹버드와 경쟁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며, 그 과정에서 엔비와 트리거를 통해 뉴에리두 군부의 과거가 밝혀지는 전개로 흐른다. 엔비가 속했던 실버 소대의 이야기도 에이전트 비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엔비는 젠레스 존 제로 앱 아이콘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인물로 암시됐지만, 지금까지 스토리나 플레이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아 호기심을 자아낸 바 있다. 이번 0호 엔비를 통해 S급 에이전트로 거듭나는 한편,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사 전개가 기대된다.
■ 간단하고, 편하고, 빠르다
0호 엔비는 전기 속성의 강공 온필드 딜러다.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동시에 모든 파티원의 여진 공격으로 치명타 피해를 증가시킨다. 또, 최근 캐릭터 중 독보적으로 스킬 설명이 간단해 이해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공격이 적에게 명중할 때 '은빛 별'을 부여 및 충전하고, 일정 수준 충전되면 특수 스킬을 여러 번 시전해 추가 피해를 준다. 이 추가 피해를 3회 연속 발동하면 범위 내 적에게 광역으로 전기 속성 피해를 더 준다.
궁극기 효과도 짧고 강하다. 전방 넓은 범위를 연속으로 베고 낙뢰 공격을 가하며, 적에게 명중하면 은빛 별을 최대치까지 올린다. 특수 스킬 연속 사용으로 스택을 비운 뒤 궁극기를 써 다시 특수 스킬을 계속 사용하는 연동이 가능하다.
간단한 매커니즘 덕분에 조작도 어려울 것이 없다. 빠르게 평타로 공격하다가 주변 적에 은빛 별이 3개 쌓이면 특수 스킬을 3연타해 쉬지 않고 추가 피해를 주면 된다. 또 회피 반격도 은빛 별을 채워주니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더 빠른 딜 사이클이 가능하다.
■ 0호 엔비 추천 세팅 및 육성 재료
추천 엔진: 순결한 희생(전용), 유황석, 잔심의 청낭, 열망의 악센트(A급)
추천 디스크: 그림자처럼 함께 4세트, 나뭇가지 검의 노래 or 딱따구리 2세트
스킬 육성 재료: 활력 구동, 죽음의 칼날
추천 파트너: 트리거(후반부), 펄크라, A급 엔비 / 아스트라 및 보편적 지원캐
디스크는 평타 기반 강공 캐릭터가 늘 그렇듯 치명타 확률과 치명타 피해 옵션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공격력을 우선 맞추고 관통률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다면 좋다. 전기 추가 피해가 다단 히트로 많이 들어가니 속성 피해 증가를 넣어도 도움이 된다.
여진 공격을 돕고 오프필드 격파인 트리거가 환상의 파트너 예정인데, 애석하게도 3주 뒤에야 등장한다. 청의는 온필드 비중이 높은 격파라 잘 맞지 않고, 펄크라나 기존 엔비로 적당히 운용하다 트리거로 넘어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 엔비, 꼭 뽑아야 할까? - 일단, 취향에 맞는 유저만
0호 엔비의 핵심 장점은 직관적인 매커니즘이다. 스킬 활용이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안정적인 저점을 보장한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회피 터치만 불편함이 없다면 PC와 차이 없는 딜링을 기대할 만하다. 위치 이동이 현란하기 때문에 고난도 콘텐츠도 기대가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트리거 합류 전까지는 제대로 어울릴 상급 파트너가 없다. 청의 없는 주연, 라이터 없는 이블린 같은 느낌이다. 지금 당장은 기존 주력 딜러들에 비해 특별한 장점이 없어 보인다.
결국 0호 엔비를 제대로 활약하게 해줄 파트너는 후반부에 나올 '트리거'다. 속성도 전기로 동일하고, 직접 조작 시간이 짧으며, 지원 사격으로 전투 개입이 가능해 모든 조건이 엔비 체급을 끌어올리는 데 최적화됐다. 결국 트리거가 합류한 다음 제대로 된 고점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딜러들과 비슷하게 조합을 구상해볼 적정 수준 밸런스로 나온 듯한 캐릭터다. 0호 엔비의 캐릭터성이나 전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면 획득해도 되고, 아니라면 관망해도 괜찮다. 단, 트리거를 웬만하면 같이 뽑아야 하니 그것이 어려울 경우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