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 대폭 증가, 프로 팀 증가, 한 팀만 살아남는 패자부활전
3인칭 마스터스 대회 올해 4회 실시... '한국 팬 함박웃음'

3월 4일, 크래프톤이 새로 설계한 2025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여정이 시작된다. 

PWS는 'PUBG: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 지역에서 매 시즌 중요한 뼈대를 맡는 대회다. 국내 인기 팀들이 두 번의 페이즈를 통해 경기를 치르며, 선발된 상위 팀들은 국제전인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에 참여 가능하다. 8월경 e스포츠 월드컵(EWC)을 치르고, 12월 올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모든 국제 대회는 PW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PWS의 기본 재미는 대회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올해는 각 지역 리그가 전면 개편되면서 더 흥미롭고 촘촘한 대결로 찾아오게 됐다.

가장 체감이 클 변화는 경기 수 확장이다. 기존 PWS는 페이즈별 4주 동안 열렸으며, 그랜드 파이널까지 합쳐 총 9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부터 5주 운영에 총 15경기로 확대되어 더욱 풍부한 리그 내 전개를 즐길 수 있다.

페이즈 1은 3월 4일 시작해 매주 3경기로 4주간 12경기를 소화한 뒤 상위 15개 팀을 가린다. 이어 5주차 화요일인 4월 1일에 16위에서 31위까지 팀이 패자부활전(Last Chance)을 실시한다. 여기서 단 한 팀이 살아남아 총 16팀이 주말 이틀간 오프라인 결선 무대에 선다. 

프로 시드를 받은 팀만 기존 12개팀에서 16개팀으로 증가해 재미를 더한다. 기존 하위리그인 PLS가 사라지는 대신, 아마추어 팀들은 PWS 예선에 참가해 프로 팀들과 같은 무대에서 겨룰 기회를 잡는다.

프로 팀들이 체계적인 움직임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나, 매 순간 변수가 난무하는 PUBG 특성상 뜻밖의 팀이 진출하고 탈락하는 사태도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중에서도 패자부활전은 16개 팀 중 한 곳만 살아남는다는 처절한 규칙을 가져 '도파민'이 몰아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7월경 신설되는 PWS 컵은 여름 공백을 메워줄 또다른 기대 요소다. 6월 EWC 선발전까지 포함해 총 4번의 지역 대회가 국내 팬들에게 찾아온다. 경기가 쉬는 달이 거의 없으며, 그마저도 국제전이 채워주기 때문에 12월까지 알찬 대회 흐름을 지켜볼 수 있다.

3인칭의 귀환도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배틀그라운드는 3인칭 플레이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나, 해외는 1인칭이 우세를 점하면서 e스포츠 역시 1인칭을 중심으로 맞춰졌다. 반면 3인칭 대회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향을 보여 아쉬움이 컸다. 

부활한 3인칭 대회 이름은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PPT)다. 프로 팀들도 참여하며, 단기 대회로 그치지 않고 최상위 대회 마스터스까지 향한다. 1인칭이 낯설어 대회 시청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던 한국 시청자들에게 특히 색다른 재미를 줄 가능성이 커졌다. 

3인칭 시작을 알릴 마스터스 1은 4월 개최되며, 2개월에 한 번씩 10월까지 총 4회 마스터스를 개최한다. 한국 실정에 맞는 대회 포맷을 따로 가지면서 화제성을 다시 불러일으키겠다는 밑그림이 보인다.

한국 e스포츠의 대표 주자로 불렸던 PUBG가 처음부터 그림을 다시 그린다. 모든 방향은 순수한 시청자 재미에 맞춰져 있다. 시작부터 그 서사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2025 PWS 페이즈1 개막전은 3월 4일 오후 7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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