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출시 재차 연기... 출시일은 3월 20일
스튜디오 폐쇄 및 인원 감축... "185명 감원 영향 받아"

2024년 최악의 해를 보낸 유비소프트가 2025년 역시 시작부터 휘청거린다.

유비소프트는 2024년 출시한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 ‘스컬 앤 본즈’, ‘스타워즈: 아웃로’, ‘엑스디파이언트’ 등 여러 타이틀이 팬들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 결과 경영난에 봉착했으며, 대폭 하락한 주가는 돌아올 기미가 없다.

2025년 또한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1월, 유비소프트는 대표적인 인기 시리즈 ‘어쌔신 크리드’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출시일을 재차 연기했다. 2024년 9월, 출시일을 2025년 2월 14일로 연기한 데 이어 3월 20일로 다시 1달을 미룬 것이다.

2024년 10월, 유비소프트가 “2월에는 계획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못 박았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운 결정이다.

이번 출시 연기에 대해서 유저들은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 “2월 28일 출시되는 캡콤의 대형 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를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부터 “텐센트 인수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섀도우스’는 동양 문화 차별, 고증 오류 등 여러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유저들의 누적된 실망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불안 요소는 출시 연기뿐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2025년에도 인원 감축이 이어졌다.

유비소프트는 영국 리밍턴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유럽 각지 스튜디오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 조정에 나섰다. 유비소프트 대변인은 이번 감원으로 인해 185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비소프트는 2023년부터 대규모 해고를 통한 개발 인원 최적화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원을 감축하며 한국지사를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유비소프트 코리아는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 지사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유비소프트의 재미있는 게임을 기다리는 팬은 많다. 그동안 쌓아온 ‘어쌔신 크리드’, ‘레인보우 식스’, ‘파 크라이’ 등 강력한 프랜차이즈들도 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출시일을 연기하며 “유저 피드백을 더 잘 반영하고,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전 ‘유저 친화적’인 게임 개발에 전념하겠다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가장 야심찬 어쌔신 크리드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온 ‘섀도우스’다. 과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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