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야 하는 3가지 기준 '모니터 해상도, 게임 권장 사양, 지갑 사정'
실사용 게이밍 유저들은 RTX 5070 Ti 또는 5080 노릴 듯
엔비디아의 새로운 게이밍 그래픽카드 라인업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가 공개된 후 연일 화제다. IT/테크 커뮤니티는 물론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RTX 50시리즈는 며칠째 가장 큰 주제다.
발표된 것과 달리 실제 성능은 이전 세대에 비해 그리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신형 그래픽카드는 웬만하면 많은 유저들의 최우선 구매 대상이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RTX 50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나머지 부품의 견적을 짜고 있다.
아직 실제 제품이 출시된 것은 아니다. RTX 5090과 5080은 1월 30일 출시 예정이고, 5070 Ti와 5070은 2월 내로 출시 일자가 잡혀 있다. 마침 한민족의 대명절인 설 직후인 만큼 총알을 장전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당신이 새로 출시될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구매를 고려하는 게임 유저라면, 현재 고려해야 할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1. 모니터 사양
2. 주로 플레이할 게임
3. 지갑 사정
그래픽카드와 함께 아예 새로 컴퓨터를 맞출 것이 아니라면, 현재 컴퓨터의 사양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필요 전력량에 따라 파워는 물론, 그래픽카드 크기가 커지는 만큼 케이스까지 새로 구매해서 조립해야 할 수도 있다.
최우선으로 파약해야 하는 부품은 모니터다. 해상도가 핵심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니터의 해상도가 FHD 또는 QHD냐, 4K냐에 따라서 선택지가 나뉜다.
물론 그래픽카드의 실제 성능은 출시일 이후 벤치마크 측정치가 공개되어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공개된 사양표를 토대로 각 그래픽카드 제품의 대략적인 포지션을 유추해볼 수 있다.
5070과 5070Ti는 전 세대 RTX 4070 Ti Super를 대체하는 그래픽카드다. QHD급 게이밍에서는 종결급으로 자리매김할 만한 사양이다. 그런데 5070 Ti의 출고가는 4070 Ti Super 대비 50달러 인하됐다. 가성비가 좋아졌다는 뜻이다.
당장 그래픽카드가 필요한데 시세가 매우 높게 형성된 출시 초기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가격을 생각해서 RTX 40 시리즈 제품으로 타협할 필요가 없다.
다만 5070Ti 수준보다도 타협이 필요하다면 5070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출고가가 549달러다. 물론 환율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출시가는 100만원까지 뛰어 올랐지만 그럼에도 가성비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돈씨'라는 말이 나올 확률이 높다. 100만원 이상으로 그래픽카드를 살 용의가 있는 유저라면 대부분 돈을 조금 아끼기보다는 5070 Ti를 구매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QHD 모니터 환경이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넉넉하게 5080을 구매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더 저렴한 보급형 라인을 찾는다면 RTX 4060까지 내려가야 한다. 아직 RTX 50 시리즈에서는 해당 라인의 모델이 출시되려면 멀었으니 대안이 없다. 잊지 말자. 가성비는 단순히 낮은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반면 4K 모니터를 사용 중이거나, 구매 계획이 있다면 최소 5080부터 시작이다. 5080조차도 4K에 입문하는 유저에게 추천되는 그래픽카드인 만큼, 여유가 있다면 5090을 구매하는 것이 합당하다.
이 라인업의 그래픽카드를 고려하는 유저라면 아마 총알은 충분할 것이다. 최신형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굳이 RTX 40 시리즈를 고려할 이유가 없다. 무리하지 않고 현재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모니터 사양과 이어지는 두 번째 기준이 바로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달리 말하면 컴퓨터 사용 용도다. 이번 RTX 50 시리즈의 DLSS 4 기술이 워낙 뛰어난 만큼, DLSS를 지원하는 게임을 주로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RTX 50을 구매하는 것이 맞다.
또 신작 AAA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하고자 한다면, 최신형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2월 출시 예정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권장 사양이 무려 RTX 4060이다. 물론 몬헌 와일즈의 권장 사양이 유독 높게 나온 것도 있지만, 앞으로 출시되는 AAA 게임들의 권장 사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출시 예정인 'GTA 6' 역시 매우 높은 사양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 사양에 맞춰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 나면 CPU도 덩달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래픽카드는 만능이 아니다. 다만 요즘은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CPU 쪽은 비교적 넉넉하게 부품 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개개인의 지갑 사정이다. 최대한 타협을 해야 하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타협의 정도마저도 사람마다 다르다. 물론 굳이 타협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중 하나를 구매한다면 RTX 5070 Ti 또는 RTX 5080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 그래픽카드 하나만 산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구매하기 전까지 고려해야 하는 여러 기준을 충분히 고민하고, 많은 이들의 조언을 들어본 다음 결정하도록 하자.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구매 가이드
QHD(FH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 RTX 5070 Ti
QHD(FH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가격은 최대한 타협하겠다 - RTX 5070 또는 RTX 4070 Ti Super (중고) 또는 RTX 4060
4K 모니터를 보유하고 있고, 가격을 타협하고 싶다 - RTX 5080
4K 모니터를 보유하고 있고,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 RTX 5090
내가 돈이 넘쳐 흐른다 - 4K 모니터와 RTX 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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