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차세대 GPU 라인업 공개
성능 더 좋아졌고... 가격도 합리적?
환율 폭등에 따른 한국 출시가 책정은 글쎄
새롭게 공개된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카드 라인업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7일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5′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 만큼,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예상대로 자리의 주인공은 RTX 50이었다.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신제품 라인업이다.
RTX 50 시리즈는 하이엔드 제품인 RTX 5090은 물론 비교적 가성비 모델인 RTX 5070까지 전세대 라인업인 ‘RTX 40’ 시리즈보다 향상된 성능인 것으로 발표됐다.
RTX 40 시리즈가 뛰어난 전성비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만큼 그보다도 성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사실에 공개 직후 국내 디지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그래픽카드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만간 말도 할 것 같다”와 같은 반응도 쏟아졌다.
한편 이번 발표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가격이었다. 당초 RTX 5090의 출고가가 최대 2,999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바로 이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인 RTX 4090의 레퍼런스 출고가가 1,599달러였던 만큼 “가격이 오를까, 말까”가 아니라, “얼마나 오를까”가 화두였다.
공개된 RTX 5090의 가격은 1,999달러였다. 예상보다 합리적인 인상폭에 많은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여기에 나머지 제품인 RTX 5080, 5070 Ti, 5070의 경우에는 동결 내지 인하되기까지 했다.
특히 RTX 5070이 4090급의 성능이라는 엔비디아 발표에 따르면 엄청난 가성비 제품이 될 것으로 보는 유저들이 많았다. 다만 해당 기준은 엔비디아의 신기술인 ‘DLSS 4.0’을 적용하고 측정한 AI 성능에 국한될 것이라고 추정하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했다.
문제는 한국 출시가였다. 우선 높은 환율이 첫 번째로 발목을 잡았다. 7일 오후 3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2원이다. 여기에 미국 출고가의 경우 VAT 10%가 추가로 붙는다. 이 점을 고려해 단순 환율 계산을 해본 RTX 50 시리즈의 가격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RTX 5090 약 320만 원
RTX 5080 약 160만 원
RTX 5070 Ti 약 120만 원
RTX 5070 약 88만 원
그런데 공개 직후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국 출고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단순 환율 계산을 한 값과 대략 12~5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가격이었다.
환율과 부가세를 감안해도 엔비디아가 한국에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단 원화 가격은 잠시 노출된 후 현재는 내려갔으며, 다시 달러 가격만 표시되고 있다. 추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RTX 50 시리즈의 출시일이 한국에서는 설 연휴에 해당하는 1월 말인 만큼, 많은 유저들이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위한 총알 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