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DLSS 제외한 게임 성능 공개
유일하게 선방한 RTX 5090, 30% 향상
엔비디아의 최신형 게임용 그래픽카드 라인업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발표 이후 화두는 줄곧 RTX 50 시리즈의 깡성능, 즉 하드웨어적인 순수 성능이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대부분의 성능 측정치가 AI 기술인 DLSS 4를 적용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대부분 유저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업스케일링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을 마치 하드웨어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처럼 홍보했기 때문이다. RTX 5070이 4090과 동급의 성능을 보인다는 대목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실제 성능은 벤치마크 측정 결과가 나와야 알지만, 상당한 ‘뻥튀기’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유저들 사이의 중론이었다. 특히 올해 굵직굵직한 AAA급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던 와중, 엔비디아에서 자사 홈페이지에 DLSS를 사용하지 않고 측정한 게임 성능을 추가로 공개했다. 측정 대상이 된 게임은 ‘레지던트 이블 4’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다. 레지던트 이블 4는 레이트레이싱만,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GTX 50 시리즈에만 적용되는 DLSS 4의 4배 MFG 기술을 제외한 DLSS가 적용된 측정값이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RTX 5090은 전 세대 하이엔드 모델인 RTX 4090 대비 약 33%의 성능 향상폭을 보인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던 유저들이라면 만족할 만한 수치다.
그러나 그 이하 모델은 다소 아쉽다. RTX 5080은 전 세대 동급 모델 대비 단 15% 향상됐으며, 5070 TI와 5070은 20% 정도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RTX 40 시리즈의 유저라면 굳이 업그레이드를 노릴 필요가 없어지는 대목이다.
특히 RTX 5070의 경우 RTX 4070과의 비교값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출시된 RTX 4070 SUPER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 유저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애초에 처음 공개한 수치가 비현실적이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단 이 수치 역시 엔비디아에서 공개한 게임 성능 측정치인 만큼, 보다 확실한 벤치마크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RTX 5090과 5080은 1월 30일 출시되며, 그밖의 모델은 2월 순차 출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