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1, 1월 8일 라이브서버 적용
랭크 초기화 연 1회로... 3개의 테마 시즌
첫 시즌 테마 '녹서스'답게 전투 지향적 패치

2025년 새해,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에도 새로운 시즌이 찾아온다. 매 시즌마다 메타는 물론 게임 시스템을 갈아 엎는 정도의 ‘대격변 패치’가 이루어지는 만큼 매번 새로운 패치 방향성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8일 라이브 서버에 적용 예정인 2025 시즌 대격변 패치 역시 많은 부분의 변경이 예고되어 있다. 일주일 뒤, 새로워진 협곡에 입장하기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변경 사항을 정리해봤다.

우선 많은 유저들이 반길 만한 랭크 초기화 관련 내용이다. 작년까지 롤의 랭크 게임은 1년을 3개의 스플릿으로 나눈 시스템이었다. 1년에  랭크가 3번이나 초기화되는 방식이었기에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올해부터 랭크 초기화가 1년에 한 번으로 변경됐다.

대신 협곡은 여전히 3시즌으로 나뉜다. 인게임 테마와 시스템 자체를 3개의 시즌으로 나눠서 운영한다는 뜻이다. 테마 시즌은 서로 다른 룬테라의 국가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각 시즌은 스토리 액트 1막과 2막으로 나뉜다. 롤 내의 세계관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러한 테마 시즌은 플레이, 게임 모드, 스킨, 미니게임, 챔피언 등 인게임 전반적인 부분에서 유저들이 몰입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한다.

이벤트 역시 시즌 테마와 연관성을 가지고 진행되며, 특히 무료 배틀패스로만 게임을 진행해도 1년에 최대 12개의 스킨을 얻을 수 있을 예정이다.

테마 시즌제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소환사의 협곡' 인게임 변경점이다. 우선 첫 번째 시즌의 테마는 '녹서스'다. 그에 맞게 협곡 맵이 녹서스 테마로 변경된다. 다만 시각적인 효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리 크게 받아들이지 않을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무력 행사’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본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녹서스 컨셉에 맞게 초반 전투를 지향하는 시스템이다. 킬 선취점, 첫 번째 포탑, 에픽 몬스터 캠프 3마리 처치 (드래곤, 협곡의 전령, 공허 유충 3마리) 라는 3가지 조건 중 2가지를 달성하는 팀에게 신발 업그레이드 효과가 부여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신발 업그레이드는 이미 구매한 2단계 신발은 물론, 이후 구매하는 신발에도 적용된다. 또한 전설급 아이템 2개를 구매한 후에는 750골드로 신발을 3단계로 강화할 수도 있게 된다.

많은 유저들이 초반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교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존의 킬 선취점과 첫 포탑 제거의 추가 골드 보상은 사라진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전투 지향적인 녹서스 테마 시즌의 방향성은 새로운 오브젝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협곡의 새 에픽 몬스터인 아타칸은 20분부터 강가에 생성된다. 그마저도 정확한 위치는 매번 다르다. 탑과 바텀 쪽 강가 중에서 게임 14분까지 더 많은 싸움이 벌어진 지역에 등장하는 방식이다.

싸움의 빈도는 챔피언 피해량과 처치 수를 기준으로 하며, 게임 전체 템포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치열한 게임이냐, 루즈한 게임이냐에 따라 등장하는 아타칸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치열한 게임에서 등장하는 파멸의 아타칸은 광역 대미지를 주는 에픽 몬스터로, 처치하면 생성되는 ‘피의 장미’를 터트려 팀 전원이 경험치와 능력치 중첩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게임의 치열함 정도는 인게임에서 시각적으로 표시될 전망이다.

반면 루즈한 게임에서는 탐식의 아타칸이 등장한다. 이름답게 잃은 체력 비례 쳬력 흡수 스킬을 지니고 있고, 처치하면 팀 전원이 일정 시간 동안 1회에 한해 사망 후 바로 기지에서 부활할 수 있게 된다. 또 킬/어시 관여 시 얻는 골드도 다소 증가한다. 여러모로 계속해서 상대방과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도록 하는 패치 방향이다. 

한편 아타칸이 20분에 등장하게 되면서 다른 정글 오브젝트들의 생성 시간이 변경됐다. 우선 협곡의 전령은 16분으로, 내셔 남작은 25분으로 바뀌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변경 사항이 있다. 넥서스 앞 쌍둥이 포탑 재생성이다. 지금까지 쌍둥이 포탑이 깨지면 억제기가 재생성되더라도 넥서스 앞을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지 방어’를 하는 팀에게도 볕들 날이 금방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저들이 체감할 만한 다른 변경 사항으로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도 있다. 이제 순간이동을 누르면 지정한 목표물까지 직접 날아가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속도는 일정하기 때문에 멀리 이동할 수록 오래 걸리는 구조다.

대신 게임 시작부터 미니언이나 와드로도 순간이동을 할 수 있으며, 10분 후의 강화 순간이동은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이제 일반 와드를 지울 때에도 탄창을 다 비워야 하는 진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이제 일반 와드를 지울 때에도 탄창을 다 비워야 하는 진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룬 관련 변경 사항도 있다. 마법 룬의 첫 번째 줄 ‘무효화 구체’가 ‘액시옴 비전 마법사’로 대체된다. 궁극기 스킬을 강화하는 룬이다. 궁극기의 피해량, 체력 회복량, 보호막 흡수량이 14% 증가하고, 챔피언 처치 관여 시 궁극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7% 줄어든다.

그런가 하면 지배 룬의 두 번째 줄은 모두 새로운 룬으로 변경된다. 기존의 좀비 와드, 유령 포로, 사냥의 증표가 육감, 섬뜩한 기념품, 깊은 와드로 변경된다.

육감 : 주변의 미추적 상태인 보이지 않는 와드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추적. 재사용 대기시간은 근접 챔피언 300초, 원거리 챔피언 360초. 11레벨부터는 추적한 와드를 제거할 수 있도록 10초동안 모습을 드러냄.

섬뜩한 기념품 : 챔피언 처치에 관여할 때마다 장신구 스킬 가속 4 증가. (최대 증가량 100)

깊은 와드 : 적 정글에 설치하는 투명 와드를 깊은 와드로 강화. 깊은 와드는 체력이 4칸이며, 기존 투명 와드보다 지속시간이 30~45초 상승. 11레벨부터는 강에 설치하는 와드도 깊은 상태로 강화.

신규 아이템 핏빛 저주 테스트 서버 툴팁
신규 아이템 핏빛 저주 테스트 서버 툴팁

신규 아이템인 ‘핏빛 저주’도 1월 8일부터 소환사의 협곡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핏빛 저주는 일종의 ‘칠흑의 양날 도끼 AP버전’이다. 

그 외에도 포탑 대미지 증가, 포탑 대미지 초기화 시간 증가, 미니언 간 피해량 현재 체력 대비 증가, 첫 대포 웨이브 순서 변경 등 라인전 디테일과 전략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양한 변경 사항이 적용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활발한 전투를 권장하고, 빠른 템포의 게임을 지향하는 이번 패치 방향성에 롤 유저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주목이 되는 부분이다. 또 다가올 'LCK CUP'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선보일 프로 팀들의 메타 해석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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