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과잉 경쟁 속, 중규모 개발작들의 재기 넘치는 신작 새기기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신예들이 AGF 2024를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서브컬처 최대 축제 'AGF 2024'가 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제1전시장 5개 홀 전체를 활용하며 가장 큰 규모를 뽐냈으며, 그만큼 참가 업체와 관람객도 크게 늘어나 서브컬처 대세론에 힘을 싣는다.

서브컬처 게임 가운데서는 AGF를 최초 팬 서비스 행사로 활용하는 추세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 C',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등 아직 출시되지 않은 기대작도 대거 참여해 이름을 알린 것이 특징이다.

그중 기업 인지도는 크지 않지만, 단독 부스를 통해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알린 부스들도 있다. 블랙스톰컴퍼니의 '리메멘토 - 하얀 그림자', 클로버게임즈의 '헤븐헬즈', 웹젠의 '테르비스'가 차세대 잠재력을 갖춘 신예로 꼽힌다. 

매우 높은 퀄리티로 준비된 '리메멘토' 촬영 세트
매우 높은 퀄리티로 준비된 '리메멘토' 촬영 세트

'리메멘토'는 이달 출시를 앞둔 신작이다. 턴제 JRPG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높은 품질의 3D 애니메이션 모델링과 화려한 연출 및 전략적인 파티 전투를 내세운다. 서비스 시작이 임박한 만큼 인지도와 화제성 역시 높다.

AGF 부스에서는 최초의 굿즈 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코스프레 무대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특히 코스프레 포토존은 게임 속 배경 무대를 촬영 세트로 정교하게 구성해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깔끔하고 풋풋한 일대일 짝꿍 교습 공간
깔끔하고 풋풋한 일대일 짝꿍 교습 공간

'헤븐헬즈'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개발한 클로버게임즈의 2025년 출시 신작이다. 미소녀 중심의 새로운 분위기로 변화했고, '위치'로 불리는 소녀들과 함께 천국과 지옥 및 연옥을 배경으로 멸망 직전 세계 비밀을 파헤친다. 

아카데미 테마로 풋풋한 느낌의 부스를 연출했고, 특히 참신하다고 평가받은 곳은 교실 체험 공간이다. 코스프레 스태프 48명이 대기하면서 관람객의 짝꿍이 되어 일대일 게임 소개 시간을 가진 것. 교실 디자인 역시 교탁과 칠판 등 현실적인 구성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웹젠 '테르비스'는 올 여름 일본 코믹마켓, 가을 지스타 2024에 이어 AGF에 참여하면서 내년 출시를 앞두고 인지도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지스타 2년 연속 참가로 인해 기대 이상으로 높은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42초 분량의 테르비스 오프닝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하고, 게임 내 세계관과 캐릭터를 인게임 내용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인기 팀 에이크라운의 코스프레 무대, 다양한 종류의 굿즈 판매도 긴 대기줄을 만들어냈다.

'리메멘토'는 12월 18일, '헤븐헬즈'와 '테르비스'는 2025년 내 출시된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화제를 키워나가고 있는 3종 게임이 차세대 서브컬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인지 지켜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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