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바뀐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운명은?
'룰러', '베릴', '커즈' 등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한국 지역 e스포츠 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토브리그가 종장에 접어들었다. 대부분 구단의 로스터가 확정된 가운데, 많은 팀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모든 팀 로스터에 변화가 생겼다.

■ T1, 작지만 큰 변화

T1은 코치와 탑 라이너를 제외한 모든 로스터가 2024년과 동일하다. 계약기간이 남은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해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재계약을 통해 2025년에도 T1과 함께한다.

‘꼬마’ 김정균 감독과 ‘톰’ 임재현 코치까지 잔류하며 2024년과 거의 동일한 로스터를 꾸렸지만,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로치’ 김강희 코치를 떠나보내며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대신 한화생명 e스포츠의 LCK 서머 우승을 이끈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젠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마타’ 조세형 코치를 영입하며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막강한 로스터를 구축했다.

‘도란’ 최현준과 ‘2024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 멤버인 ‘오페구케’와의 호흡이 관건으로 보이며, ‘마타’ 조세형 코치가 김정균 감독과 임재현 코치와 합을 맞춰 T1이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젠지, 왕의 귀환

젠지는 2024년 막강한 파괴력을 보여준 상체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과 2025년에도 함께한다. 다만, 아쉽게 원딜 ‘페이즈’ 김수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를 떠나보냈다.

김수환이 떠난 자리에는 파격적인 영입 소식이 들렸다. 젠지의 영구결번 ‘룰러’ 박재혁이 중국 지역 리그 LPL을 정복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룰러’ 박재혁은 2016년 삼성 갤럭시 시절부터 2022년까지 젠지와 함께했다. 7년 동안 2017 월드 챔피언십과 2022 LCK 서머를 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레전드로 평가받았다. 2023년에는 중국 지역 리그 LPL의 ‘징동 게이밍’에서 2번의 리그 우승과 MSI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박재혁과 합을 맞출 서포터로는 ‘듀로’ 주민규가 영입됐다. 2024년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로 변수 창출과 이니시에이팅에 강점을 보여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베테랑 박재혁과 바텀에서 호흡을 맞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 한화생명e스포츠, 작년 이어 올해도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 10팀 중 로스터의 가장 변화가 적은 팀이다. 감코진을 포함해 단 한 명의 선수만 바뀌었다. 일찍부터 ‘도란’ 최현준의 T1행이 확정된 가운데, 많은 팬들의 예측대로 ‘제우스’ 최우제의 행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2024 LCK 서머 우승을 거머쥐며 젠지의 우승 행진을 막은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이 2024년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한다.

2023년과 2024년, 2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한 탑라이너 최우제가 합류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국제전에서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팬들의 염원이 모인다.

■ DK와 KT, 반가운 얼굴

DK에는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담원 기아의 2020 월드 챔피언십 우승 주축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DRX, KT를 거쳐 DK로 돌아왔다. 탑에는 ‘시우’ 전시우 선수가 콜업돼 ‘루시드’ 최용혁, ‘쇼메이커’ 허수, ‘에이밍’ 김하람과 합을 맞춘다.

감독, 코치진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제파’ 이재민 감독을 떠나보내고 ‘뱅기’ 배성웅 감독을 영입했다. ‘푸만두’ 이정현, ‘하차니’ 하승찬 코치와 더불어 전 DK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까지 어드바이저로 합류하면서 막강한 코치진을 완성했다.

KT에도 반가운 얼굴이 두 명이나 돌아왔다. KT의 레전드 선수였던 ‘스코어’ 고동빈이 감독으로 고향 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커즈’ 문우찬 선수가 광동 프릭스를 거쳐 KT로 복귀했다.

바텀에서는 ‘덕담’ 서대길과 ‘웨이’ 한길이 새롭게 합을 맞춘다. 탑과 미드에는 ‘퍼펙트’ 이승민, ‘비디디’ 곽보성이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함께한다.

■ KDF와 농심, 키플레이어의 영입

광동 프릭스는 감독 ‘씨맥’ 김대호 감독과 이별하고 전 아주부 프로스트의 선수였던 ‘빠른별’ 정민성 감독을 영입했다. 언더독의 돌풍으로 DRX에서 2022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룬 ‘표식’ 홍창현 선수가 정글러로 합류했다.

바텀에서는 새로운 얼굴인 ‘버서커’ 김민철과 ‘라이프’ 김정민이 합을 맞춘다. 미드와 탑은 2024년에 이어 ‘두두’ 이동주와 ‘불독’ 이태영이 자리를 지켰다.

농심은 ‘유관력’을 보유한 두 명의 키플레이어를 영입했다. 2022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탑 ‘킹겐’ 황성훈과 2024 LCK 스프링 우승컵을 든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다. 정글, 미드, 원딜에는 각각 ‘실비’ 이승복, ‘피셔’ 이정태, ‘지우’ 정지우가 2024년에 이어 함께한다.

■ 많은 변화 거친 BNK 피어엑스, DRX, OK 브리온

BNK 피어엑스는 탑 ‘클리어’ 송현민, 정글 ‘랩터’ 전어진, 미드 ‘비클라’ 이대광, 원딜 ‘디아블’ 남대근, 서폿 ‘켈린’ 김형규로 로스터를 구축했다. 모두가 2000년 이후 출생인 젊은 피로, 잠재력이 기대되는 라인업이 완성됐다.

DRX는 탑 ‘리치’ 이재원, 정글 ’주한’ 이주한, 미드 ‘유칼’ 손우현, 서폿 ‘안딜’ 문관빈 4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큰 변화를 거쳤다. 2024년에 이어 팀에 남은 원딜 ‘테디’ 박진성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력의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OK 브리온은 정글 ‘함박’ 함유진, 미드 ‘클로저’ 이주현, 원딜에 ‘하입’ 이우진과 ‘불’ 송선규를 영입했다. 2024 LCK 서머에서 10등에 그쳤지만, 4명의 신규 선수 영입과 탑 ‘모건’ 박루한, 서폿 ‘폴루’ 오동규과 함께 순위의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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