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인이 지휘하는 더샤이-루키의 재결합 'IG'
감독 씨맥, 미드-원딜 스카웃-페이즈 'JDG'
명장 옴므와 이번에도 함께 하는 카나비 'TES'

출처: IG 공식 웨이보
출처: IG 공식 웨이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팬이라면 다가오는 2025 시즌에 중국 지역 리그인 ‘LoL Pro League (이하 LPL)’를 주의 깊게 지켜볼 이유가 늘었다.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으로 LPL 최고 인기 선수 반열에 올랐던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 송의진이 ‘인빅터스 게이밍(IG)’에서 영광을 재현하고자 다시 뭉쳤다. 2021 시즌을 끝으로 더샤이는 ’웨이보 게이밍(WBG)’, 루키는 ‘V5(현 NIP)’로 이적하며 흩어진 지 3년 만의 재회다.

나머지 포지션도 확실하게 보강했다. 정글과 서포터는 EDG에서 2021 월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에지에’ 자오리제와 ‘메이코’ 톈예가 다시 뭉쳤다. 원거리 딜러 ‘갈라’ 천웨이의 MSI 2회 연속 우승이라는 경력이 자칫 초라해 보일 수도 있을 정도의 초호화 로스터다. 

이들을 이끌 코칭스태프 역시 화려하다. 웨이보 게이밍에서 더샤이와 함께 2023 월드 결승전에 진출했던 ‘대니’ 양대인 감독이 합류했다. 여기에 더샤이, 루키와 같이 월즈 우승을 이뤄낸 바 있는 ‘마파’ 원상연 코치도 5년 만에 복귀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도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사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는 슈퍼 인기팀이 탄생한 것이다.

출처: JDG 공식 X
출처: JDG 공식 X

‘룰러’ 박재혁이 떠난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슈퍼 죽순’, ‘재벌집 막내아들, ‘도련님’ 등 많은 별명을 얻은 젠지의 ‘페이즈’ 김수환이 ‘징동 게이밍(JDG)’로 이적했다는 사실 역시 화제다. 룰러가 2년 만에 친정팀 젠지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기존 원거리 딜러를 맡고 있던 페이즈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초 LCK 팀으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많았으나, 결국 행선지는 JDG로 결정됐다.

페이즈와 함께 할 미드라이너는 2021 월즈 파이널 MVP ‘스카웃’ 이예찬이다. 갈라와 헤어진 스카웃이 옛 동료들이 있는 IG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JDG는 ‘아러’ 후자러 – ‘쉰’ 펑리쉰 – 스카웃 – 페이즈 – ‘미씽’ 러우윈펑으로 구성된 강력한 로스터에 ‘씨맥’ 김대호 감독을 선임하며 스토브리그를 마쳤다.

LCK에서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낸 후 LPL로 건너가 다시금 본인의 역량을 입증하며 명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양대인 감독과, LPL에 새로 도전하는 김대호 감독 간의 지략 대결을 지켜보고자 하는 팬들로 인해 두 팀 모두 국내에서 주목도가 높을 전망이다.

출처: TES 공식 X
출처: TES 공식 X

한편 1년 간의 휴식기를 끝낸 LPL의 대표 명장 ‘옴므’ 윤성영 감독이 다시 복귀했다. 이번 행선지는 ‘탑 이스포츠(TES)’다. LCK 모 팀에 역제안을 했다는 등 국내 복귀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JDG에서 함께 했던 ‘카나비’ 서진혁과 함께 TES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윤성영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으로 ‘꿍’ 유병준 코치와 ‘벤’ 남동현 코치 영입도 발표됐다. 공교롭게도 두 코치 모두 선수 시절 TES에 뛴 경험이 있다. 특히 유병준 코치는 2020년에 코칭스태프로도 TES와 함께 했던 만큼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출처: AL 공식 X
출처: AL 공식 X

한편 정글러 ‘타잔’ 이승용은 월즈 4강의 성적을 이뤄낸 WBG를 떠나 ‘애니원즈 레전드(AL)’에 합류했다. AL에는 LCK 팬들이라면 반가운 얼굴이 있는데, 과거 ‘리브 샌드박스(현 BNK 피어엑스)’에서 뛰었던 서포터 ‘카엘’ 김진홍이다. 당초 AL과 2년 계약을 맺은 바 있는 카엘이 타잔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오피셜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팬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만한 소식도 많다. 과거 그리핀, 프레딧 브리온(현 OK저축은행 브리온),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에서 뛰었던 ‘호야’ 윤용호는 22년 시즌 도중 LPL의 ’썬더 토크 게이밍(TT)로 이적한 바 있다. 24시즌을 끝으로 2년 6개월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지만, 현재로서는 재계약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미드라이너 ‘카리스’ 김홍조와 원거리 딜러 ‘태윤’ 김태윤은 'Team WE'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후, 에이전시의 SNS를 통해 출국 사실까지 알려져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됐다. 이에 태윤과 씨맥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출처: 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출처: 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2025년 월드 챔피언십이 5년 만에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반드시 월즈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LPL 팀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새 판을 짠 팀들의 경기력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LPL의 케스파 컵인 ‘데마시아 컵’이 16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시즌의 지루함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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